실시간 뉴스


[리뷰] '글래디에이터 Ⅱ', 레전드의 완벽한 귀환…148분 순삭 강렬한 전율


24년 만에 돌아온 '글래디에이터 Ⅱ', 11월 13일 전 세계 최초 공개
웅장한 스케일·압도적 액션·명확한 캐릭터…빨려드는 몰입감

[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역시 명불허전이다. 웅장한 스케일과 압도적인 액션의 급이 다르다. 무엇을 상상해도 그 이상의 재미와 전율을 안겨주는 '글래디에이터 Ⅱ'다.

'글래디에이터 Ⅱ'는 '막시무스'(러셀 크로우)의 죽음으로부터 20여 년 후, 콜로세움에서 로마의 운명을 건 결투를 벌이는 '루시우스'(폴 메스칼)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2000년 개봉된 '글래디에이터'의 속편이다.

'글래디에이터 Ⅱ' 스틸컷.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글래디에이터 Ⅱ' 스틸컷.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로마의 영웅이자 최고의 검투사였던 '막시무스'가 콜로세움에서 죽음을 맞이한 뒤 20여 년이 흘렀다. 쌍둥이 황제 '게타'(조셉 퀸)와 '카라칼라'(프레드 헤킨저)의 폭압 아래 시민을 위한 자유로운 나라 '로마의 꿈'은 잊힌 지 오래다.

'아카시우스'(페드로 파스칼) 장군이 이끄는 로마군에 대패한 후 모든 것을 잃고 노예로 전락한 '루시우스'는 강한 권력욕을 지닌 '마크리누스'(덴젤 워싱턴)의 눈에 띄어 검투사로 발탁된다. 로마를 향한 걷잡을 수 없는 분노, 타고난 투사의 기질로 콜로세움에 입성하게 된 '루시우스'는 결투를 거듭하며 자신이 진짜 누구인지 알게 되고 마침내 로마의 운명을 건 결전을 준비하게 된다.

'글래디에이터 Ⅱ'는 전편에 이어 세계적인 거장 리틀리 스콧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강렬하고 묵직한 연출력을 뽐냈다. 또 현재 할리우드에서 가장 각광받고 있는 배우 폴 메스칼을 비롯해 덴젤 워싱턴, 페드로 파스칼, 코니 닐슨, 조셉 퀸 등 탄탄한 배우들이 탁월한 연기력을 뽐내 힘을 보탰다.

'글래디에이터 Ⅱ' 스틸컷.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글래디에이터 Ⅱ' 스틸컷.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글래디에이터 Ⅱ' 스틸컷.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글래디에이터 Ⅱ' 스틸컷.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이번 작품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건 역시나 스펙터클한 액션과 로마를 그대로 옮겨 온 것 같은 엄청난 스케일이다. 극 시작부터 사랑하는 아내를 잃고 전쟁에 패해 노예로 팔려 오는 등 안타까운 시련에 직면한 '루시우스'는 어떤 상황에서도 굴하지 않는 자신감과 상상을 초월하는 기지로 매 결투에서 엄청난 활약을 보여주며 생존한다. 그의 폭발적인 전투력은 극적 재미와 긴장감을 끌어올리며 시선을 압도한다.

초반 포악한 개코원숭이와의 전투신은 다소 잔인하지만, '루시우스'의 탁월한 전투력을 확인할 수 있어 깊은 인상을 남긴다. 또 후반에는 엄청난 힘으로 돌진해 오는 코뿔소를 비롯해 물이 가득 찬 콜로세움에서 벌어지는 역대급 스케일의 해상 전투 등 '글래디에이터 Ⅱ'에서만 볼 수 있는 역대급 명장면이 차고 넘친다. 이 때문에 러닝타임 148분이 거의 순삭에 가깝다.

더 놀라운 건 완벽한 디테일로 재현해 낸 고대 로마 제국의 압도감이다. 마치 내가 그 당시 로마에 있는 것 같아 몰입도가 더욱 높아진다. 또 150여 명의 검투사를 위해 준비한 각기 다른 디자인의 검투복은 제작진의 엄청난 노력과 열정을 느끼게 한다.

'글래디에이터 Ⅱ' 스틸컷.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글래디에이터 Ⅱ' 스틸컷.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글래디에이터 Ⅱ' 스틸컷.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글래디에이터 Ⅱ' 스틸컷.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글래디에이터 Ⅱ'의 또 다른 장점은 개성 강한 캐릭터들의 총집합이라는 점이다. 흔들림 없이 앞만 바라보고 달려가는 '루시우스'를 중심으로 조력자와 악역의 구분이 명확해 관객들이 쉽게 극을 따라갈 수 있다. 더 큰 권력을 갈망하며 입지를 넓혀가는 '마크리누스'를 연기한 덴젤 웨싱턴은 특유의 묵직한 카리스마로 극에 무게감을 꽉 잡아준다.

또 조셉 퀸과 프레드 헤킨저는 서늘한 얼굴과 어디로 튈지 모르는 의외성을 온몸으로 끌어안고 광기를 폭발시킨다. 폭군 황제가 길길이 날뛰고 폭주할수록 주인공이 더욱 빛나기 마련. 그렇기에 후반부 극한과 반전의 상황 속 두 사람이 보여준 존재감 역시 빼놓을 수 없는 관전 포인트라고 할 수 있다.

새로운 영웅의 탄생을 알리는 결말 역시 장르의 특성상 쉽고 명확하며, 어떤 지점에선 뭉클하기까지 하다. 24년 만에 돌아왔지만, 여전히 급이 다른 웅장함과 강렬함으로 가슴을 뜨겁게 울리는 영화 '글래디에이터 Ⅱ'다.

11월 13일 개봉. 러닝타임 148분. 청소년관람불가

/박진영 기자(neat24@joynews24.com)




주요뉴스



alert

댓글 쓰기 제목 [리뷰] '글래디에이터 Ⅱ', 레전드의 완벽한 귀환…148분 순삭 강렬한 전율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뉴스톡톡 인기 댓글을 확인해보세요.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