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주드로의 등장이 예고된 스타워즈의 새로운 시리즈 '스켈레톤 크루'와 새 캡틴 아메리카가 찾아오는 '캡틴 아메리카: 브레이브 뉴 월드'까지, 디즈니+가 전세계 공략에 나설 풍성한 콘텐츠를 예고했다.
20일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에서 '디즈니 콘텐츠 쇼케이스 2024' 행사가 열렸다. 국내 취재진 110여명을 포함해 아태지역 12개국 전세계 400여 취재진이 참석한 가운데 디즈니는 2025-2026년 극장 개봉작 및 스트리밍 예정작을 미리 공개했다.
이날 디즈니, 20세기 스튜디오, 서치라이트 픽처스, 월트디즈니 애니메이션 스튜디오, 픽사, 루카스필름, 마블 스튜디오 등 디즈니 산하 스튜디오들의 극장 개봉 및 스트리밍 라인업과 예고편이 소개됐다.
가장 먼저 디즈니는 '라이온 킹' 30주년 기념작이자 '라이온 킨' 스핀오프 영화인 '무파사: 라이온킹(Mufasa: The Lion King)가 12월에, 제글러가 백설공주 역에 캐스팅 된 실사영화 '백설공주(Snow White)'를 내년 3월 공개한다. 지글러의 스페셜 메세지와 영화의 OST 'Whistle While You Work'가 최초로 공개됐다. '릴로 앤 스티치(Lilo & Stitch)'도 공개를 앞두고 있다. 전 세계 팬들의 오랜 기다림 끝에 돌아오는 '트론: 아레스(TRON: Ares)',트레일러 영상도 공개돼 박수를 받았다.
20세기 스튜디오는 테러 공격으로 아내를 잃은 CIA 암호해독자의 이야기를 그린 첩보 스릴러 '아마추어', 최고 기대작 중 하나인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아바타: 불과 재(Avatar: Fire and Ash)'가 공개된다. 디즈니 측은 "'아바타'에는 두 개의 새로운 문화가 등장한다. 유목부족과 나비족 문쿠안이다. 속편을 얼른 보여주고 싶다"고 기대를 드러냈다.
올해로 30주년을 맞은 세계적인 제작사 서치라이트 픽처스는 제40회 선댄스영화제 각본상 수상작인 '리얼 페인'을 1월 공개한다. 연말 개봉을 앞둔 티모시 살라메 주연의 '어 컴플리트 언노운'도 기대작이다. '어 컴플리트 언노운'은 전설적인 뮤지션 밥 딜런의 전기 영화로, 티모시 살라메는 기타를 맨 뮤지션으로 색다른 변신을 예고했다.
월트디즈니 애니메이션 스튜디오는 한층 스펙터클해진 모험을 엿볼 수 있는 '모아나2' 프리뷰 영상을 아태 지역 최초로 공개했다.
픽사 애니메이션 스튜디오는 극장 개봉 예정작 '토이스토리 5(Toy Story 5)'와 '엘리오(Eilo)' 등을 소개했다. 특히 첫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인 '드림스 프로덕션(Dreams Productions)'를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드림 프로덕션'은 '인사이드 아웃'과 '인사이드 아웃2', 그 사이를 배경으로 한 새로운 시리즈로 라일리가 잠들면 매일 밤 다양한 꿈이 제작되는 꿈 제작소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행사에서 프리뷰 영상이 아태지역 최초로 공개돼 박수를 이끌어냈다.
루카스필름의 '만달로리안과 그로구', 마블 텔레비전의 '데어데블: 본 어게인', 마블 스튜디오의 '판타스틱 4: 새로운 출발' 등 다양한 작품들의 예고편도 공개돼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스타워즈 셀러브레이션'이 내년 4월 도쿄에서 열린다고도 발표했다.
지난해 '데드풀과 울버린'으로 흥행의 새 역사를 쓴 마블 스튜디오는 가장 긴 시간을 할애해 작품들을 소개했다. 내년 7월 국내 개봉을 앞둔 '판타스틱 4: 새로운 출발'의 프리뷰 영상이 공개됐고, '썬더볼츠*(Thunderbolts*)'에서 레드 가디언 역을 맡은 데이빗 하버의 스페셜 메세지와 영화의 프리뷰 영상이 공개됐다.
이날 발표 세션 중 케빈 파이기 마블 스튜디오 사장이 실시간 라이브로 참석했다. '데드풀과 울버린'을 언급한 케빈 사장은 "라이언 레이놀즈가 청불 영화를 디즈니에 갖고 왔다는 게 놀랍고 재미있었다. 유머가 넘쳤다. 울버린에게 노란색 옷을 입히는게 너무 기뻤고 소름 돋는 지점이었다"고 말했다. 내년 기대작을 묻자 "모든 작품이 기대가 되지만 '판타스틱4'가 기대가 된다. 25년을 기다렸다. 마블의 첫 번째 가족을 MCU에 가져왔고, 다음주 촬영을 마무리 한다. '어벤져스'와도 연결이 된다"고 귀띔했다.
특히 '캡틴 아메리카: 브레이브 뉴 월드'의 주연 배우 안소니 마키(Anthony Mackie)는 무대에 직접 올라 열기를 더했다. 안소니 마키는 크리스 에반스가 연기한 스티브 로저스 표 캡틴 아메리카의 퇴장 후 차기 캡틴 아메리카가 돼 화제가 됐다.
크리스 에반스 집에서 대본 마지막 페이지를 보고 새 캡틴 아메리카가 됐다는 소식을 접한 안소니 마키는 "너무 기쁘다. 이런 기분은 느껴본 적이 없다. 마블에 10년 동안 참여했는데, 샘 윌슨이 성장하고 진화해서 캡틴 아메리카까지 된다는 여정이 대단했다"고 소감을 이야기 했다. 안소니 미키는 "샘 윌슨이 스티브를 만나서 같은 팀이 됐고, 어벤져스가 됐다. 군인들에게 카운슬러 역할을 하면서 커뮤니티 리더와 나라의 리더가 된다. 스케일이 커졌다"라고 말했다. 그는 "머리를 활용해서 일을 많이 한다. 자신의 무력보다 머리로 많은 일을 해결하고, 사람들에게 친구 같은 캐릭터"라고 설명했다.
이날 라인업 소개에 앞서 진행된 개회식에서는 디즈니의 콘텐츠에 대한 자신감과 함께 아태 지역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루크 강 월트디즈니 컴퍼니 아태지역 총괄 사장은 "디즈니는 우수한 창의성과 뛰어난 스토리텔링을 기반으로 디즈니만이 할 수 있는 다양한 방식과 접점을 통해 소비자들과 소통하며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고 자평했다.
이어 "영화, TV, 스트리밍 영역에서 저희의 글로벌과 로컬 제작사들이 보여준 뛰어난 역량과 폭넓은 연령층에게 사랑받고 있는 디즈니의 브랜드 및 프랜차이즈를 바탕으로 그 어느 때보다도 강력한 스토리텔링을 이어가고 있다. 디즈니는 매일 다양한 분야에서 새로운 이야기와 세계를 전달하며 세대를 넘어 잊지 못할 순간을 만들어 나가고 있다”고 자신감을 표했다.
루크 강 사장은 "디즈니+에서 경이로운 한 해였다"면서 "불과 3년 전 아태지역 스토리를 발굴해서 오리지널 스토리로 올리고 싶었다. 양보다 질을 우선시하며, 장기적으로 봤을 때 미래의 글로벌 프랜차이즈가 탄생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했다. 그 예시로 '무빙' '카지노' '간니발' '최악의 악' '킬러들의 쇼핑몰' 등 오리지널 콘텐츠와 BTS 관련 콘텐츠 등을 언급하며 "시간이 지나면 그 진가를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어 "로컬 4년차, 새로운 이야기들로 아태지역을 들뜨게 할 것이다. 전세계가 공감하는 이야기를 만들겠다. 저희의 가장 큰 힘은 IP와 인생에 끼치는 영향력"이라고 강조했다.
데이나 월든 디즈니 엔터테인먼트 공동회장은 아태 지역에 대한 디즈니+의 집중도를 이야기 했다.
데이나 회장은 "세계에서 가장 유능한 창작자들과 협업할 기회가 있다. 히트작은 어디에서나 탄생할 수 있다"라며 "'쇼군'의 엄청난 흥행은, 거침없는 진정성이 뭔지 보여줬다. 강풀 작가의 '무빙'도 그렇다. 우리의 길잡이와 영감이다. 대담하면서도 탁월하다"고 평가했다.
또한 "아태 지역은 월트디즈니의 컴퍼니의 성장 지역으로, 아태 지역만큼 설레게 하는 곳은 없다. 독창적이고 유능한 인재, 훌륭한 스토리에 대한 열정이 넘치는 곳"이라며 향후 선보일 콘텐츠에 대한 기대감을 당부했다.
디즈니는 이날 저녁 다양한 콘텐츠 출연작 배우들과 팬들이 소통하는 자리도 마련했다. '디즈니: 스타의 밤(Disney Presents: A Night Of Stars)' 팬 이벤트가 개최, 아태지역의 팬들에게 디즈니의 스토리와 함께 출연진을 직접 만날 수 있는 특별한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캡틴 아메리카: 브레이브 뉴 월드'의 안소니 마키를 비롯해 디즈니+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 '조명가게'의 주지훈과 박보영, '트리거'의 김혜수와 정성일, '하이퍼나이프'의 박은빈과 설경구, '넉오프'의 김수현과 조보아, '나인 퍼즐'의 김다미와 손석구, '파인: 촌뜨기들'의 류승룡, 양세종, 임수정 등 한국의 대표적인 배우들이 팬 이벤트에 참석한다.
/싱가포르 =이미영 기자(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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