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종합] "셰프들 생떼"…'레미제라블', 백종원도 빠져든 '개과천선 장사꾼'


[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요리 프로그램이 아니다."

요리를 못하는 출연자들을 모아놓고 '장사꾼' 백종원이 강조한 건 '진정성'이었다. 백종원과 4명의 셰프들이 개과천선을 꿈꾸는 20인의 출연자들과 100일 동안 함께 울고 웃으며 인생 역전의 기회를 안겼다. 백종원의 이름을 건 '레미제라블'은 '흑백요리사' 못지 않은 히트작이 될 수 있을까.

27일 오전 ENA 새 예능프로그램 '백종원의 레미제라블'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백종원과 김민성, 데이비드 리, 임태훈, 윤남노 셰프, 김종무PD, 한경훈PD가 참석해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27일 오전 열린 ENA 새 예능프로그램 '백종원의 레미제라블' 온라인 제작발표회에 백종원과 김민성, 데이비드 리, 임태훈, 윤남노 셰프가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사진=ENA]
27일 오전 열린 ENA 새 예능프로그램 '백종원의 레미제라블' 온라인 제작발표회에 백종원과 김민성, 데이비드 리, 임태훈, 윤남노 셰프가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사진=ENA]

'백종원의 레미제라블'은 짧지만 강렬한 서사를 담은 20인 도전자들이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찾아온 인생역전의 기회를 잡기 위해 혹독한 스파르타식 미션을 수행하며 이를 극복하는 대서사와 진정성이 담긴 성장 예능이다.

제작진은 "요리를 못하는 사람을 장사꾼으로 만드는 프로그램"이라고 정의했다.

백종원은 '레미제라블' 기획부터 함께 하며 애정을 쏟았다. 지난 가을 기획안을 받았다는 백종원은 "창업과 관련된 진정성은 정말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한 PD에게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릴 것 같냐'고 물으면서 6개월은 해야 한다고 했다. 100일이 넘는 시간 동안 촬영했지만 정말 어렵게 했다. 지금까지 한 프로그램이 많지만 제일 힘들었고, 제일 장기간 했고, 제일 혼신의 힘을 다했다"고 말했다.

긴 시간을 할애했다고 강조한 백종원은 "지금까지 한 프로그램 중에 가장 보람이 있다. 사회적 약자인 사람들, 기회조차 없는 청년들이 많다. 잘만 하면 창업을 꿈꾸는 분들, 기회가 없었던 분들, 젊은 청년들에게 실마리나 희망을 줄 수 있다는 생각 때문에 참여하게 됐다"고 진심을 강조했다. 이어 "복받은 프로그램이다. 있는 지연, 학연을 다 동원해서 써먹을 것 다 써먹었다. 촬영 끝날 때까지 복받았다"고 덧붙였다.

한경훈 PD는 "(백종원) 대표님이 하드하게 드라이브를 걸었다. 셰프들에게 요구하는 것이 많았다. 백종원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고 말했다.

이들을 세상 밖으로 이끌기 위한 백종원 대표와 일식반 김민성, 고기반 데이비드 리, 중식반 임태훈, 양식반 윤남노 등 4인의 담임 셰프가 100일 간의 인생역전 프로젝트에 함께 한다.

김민성은 "100일 동안 위장병이 생겼는데 끝나고 나니 싹 가라앉더라. 진심을 다한 프로그램"이라고 그간의 고생을 에둘러 이야기 했다. 데이비드 리는 "모든 제작진과 출연진이 피만 빼고 눈물과 땀을 흘려가면서 열심히 했다. 20명의 도전자들이 어떻게 성장하는지 꼭 지켜봐달라'고 했다. 임태훈은 "3개월 동안 피땀 흘리면서 제작진과 네 명의 셰프, 눈물도 많이 흘렸다. 즐거운 날도 있었지만 힘든 과정을 같이 해서인지 돈독해지고 친해졌다. 기대해달라"고 말했다. 윤남노는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된 것이 영광스럽고, 다른 셰프들에 비해 나이도 어리고 경력도 짧은데 작은 능력으로 프로그램에 도움이 된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27일 오전 열린 ENA 새 예능프로그램 '백종원의 레미제라블' 온라인 제작발표회에 백종원이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사진=ENA]
27일 오전 열린 ENA 새 예능프로그램 '백종원의 레미제라블' 온라인 제작발표회에 백종원이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사진=ENA]

'백종원의 레미제라블'은 올해 최고 히트 예능프로그램인 '흑백요리사' 백종원이 자신의 이름을 걸고 나선 예능프로그램으로, 요리 예능 열풍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특히 '흑백요리사'에서 활약했던 '고기깡패' 데이비드 리, '철가방 요리사' 임태훈, '요리하는 돌아이' 윤남노 셰프가 다시 한 번 백종원과 의기투합 했다는 점에서 주목 받았다.

백종원은 이들과의 시너지를 묻자 "시너지가 정말 안 좋았다"라고 답해 의아함을 자아냈다.

백종원은 "네 분의 셰프가 겉모습부터 풍파를 많이 겪었을 것 같지 않나. 중반 넘어가면서부터 의욕이 아니라 감정 이입이 됐다. 감정 주체를 못해서 진행이 안되고 생떼를 썼다. 누가 도전자인지 모를 정도였다"고 말했다.

이어 "제자들이 떨어지면 항의도 심했다. 이분들 진정 시키고 저도 힘들었다. 매번 울컥했다. 누군가를 떨어트려야 하는 상황이다. 냉정하게 도와줘야 하는데 못하니까 힘들었다. 셰프들 뒤끝이 너무 심했다"고 말했다. 이에 윤남노 셰프는 "죄송하다"고 사죄해 웃음을 안겼다.

'레미제라블'에는 실패의 쓴 맛을 보고 바닥까지 떨어진 20명 도전자들이 출연한다.

한경훈 PD는 도전자 섭외에 대해 "776명이 지원했는데 대부분의 사연이 기회를 달라고 했다. 200명을 만났는데, 20명을 추렸다. 그 기준이 여러 개가 있지만 세컨드 찬스가 없는 분들이었다"라며 "우리 사회가 한 번 실패하면 나락이다. 실패하면 이번생은 망했다고 하는데, 그런 분들이 많았다. 스스로 자립할 수 있는 분은 제외 시키고, 가장 절실한 사람들을 많이 모았다"고 말했다.

이어 "자립준비청년이나 실패를 겪은 자영업자들, 가족이 불행한 분들이 있다. 그 기준은 세컨드 찬스를 충분히 잡을 수 있는 분들"이라고 강조했다.

백종원은 "모든 사람들이 진정성 있게 했다. 제대로 만들어서 도전자들 20인이 본인인 것처럼 느끼게 만들자, 거울 같은 사람을 뽑자고 했다. 계속 해서 희망을 가져보게끔 하자고 했다"라고 진정성을 강조했다.

티저로 공개된 20인의 출연자 중에는 도전자 중 9호 처분을 받았던 소년범이 등장, 논란이 제기됐다.

일반인 출연자에 대한 검증을 묻자 한 PD는 "(도전자 중에) 실패한 사람이 많다. 흠이 있는 삶을 살았다. 그 흠이 사회적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분들은 걸러냈다. 촬영장에 왔다가 돌아간 사람도 있다. 20명의 도전자들은 다른 프로그램 이상으로 검증했다"고 자신했다.

이어 "일주일 촬영하고 가는데 100일을 함께 했다. 그 사정을 다 알고 있다. 빚이 얼만지, 아이들이 몇 명인지 개인사까지 안다. 다른 프로그램보다 오래 검증을 거친 사람들이 도전하다. 결격사유가 없다고 말할 수 없지만, 충분히 '저런 이유가 있구나' 생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출연자 중에는 요리를 못하는 사람들도 많다. 제작진은 "요리 프로그램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한 PD는 "저희 도전자들이 요리를 정말 못한다. 한 번도 못한 사람도 있고, 칼을 한 번도 썰어보지 못한 사람도 있다. 저희가 초점을 둔 건 요리를 잘하는 분들이 많은데, 장사꾼의 모습으로 교육을 했을 때 통과할 수 있는 미션들을 배치했다. '0정훈에서 백종원을 만드는 과정이다'고 했다. 그것을 고민하면서 미션들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김 PD는 "0종원에서 100종원이 되는 과정을 지켜보고 응원해달라. 네 명의 도전자들이 장사 관련 메시지 전달하는 것이 있는데, 도전자만의 이야기가 아니라 시청자들에게 장사지침서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백종원의 레미제라블'은 오는 30일 밤 8시 30분 첫 방송 한다.

/이미영 기자(mycuzmy@joynews24.com)




주요뉴스



alert

댓글 쓰기 제목 [종합] "셰프들 생떼"…'레미제라블', 백종원도 빠져든 '개과천선 장사꾼'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뉴스톡톡 인기 댓글을 확인해보세요.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