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양수 기자] '쌍둥이 맘' 한그루가 11년 만에 KBS 드라마로 복귀한다. 한그루는 '신데렐라 게임'을 통해 뻔하지 않은 복수극을 완성한다.
2일 오후 진행된 KBS 2TV 새 일일드라마 '신데렐라 게임' 온라인 제작발표회에서 한그루는 "한 사람의 인생을 망가뜨리는 복수극이 아니다"라면서 "드라마 속 모든 캐릭터는 고난 속에서 역경을 딛고 열심히 성장한다. 스스로 깨닫고 변화하고 치유해가는 과정이 누군가에게는 복수가 될 것"이라고 드라마를 소개했다.
한그루는 혜성투어 국제 가이드 겸 오퍼레이터 구하나 역을 맡았다. 양부모의 죽음 이후 세 동생의 보호자가 된다. 보육원 친구 두나의 죽음 후 아들 은총까지 사랑으로 품는 인물이다.
스스로 싱크로율은 83%라고 밝힌 한그루는 "하루하루 열심히 부지런히 살아가는 하나의 모습은 나와 닮았다"면서도 "다만 하나는 나보다 훨씬 더 희생적이고 착하다. 연기하면서 많이 배우고 있다"고 고백했다.
두 아이의 엄마인 한그루는 이번 드라마를 위해 10대 시절도 연기를 한다. 그는 "오랜만에 교복을 입고 가발을 쓰니 처음엔 너무 부끄러웠다"면서도 "점차 익숙해져서 진짜 그때로 돌아간 기분도 들었다"고 전하며 미소지었다.
'신데렐라 게임'(연출 이현경 극본 오상희 제작 미라클케이스토리, 지담미디어)은 원수에 의해 가짜 딸로 이용당해 복수의 화신이 된 여자가 진정한 복수의 의미를 깨달으며 성장, 치유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
나영희는 혜성그룹 회장 신여진 역을 맡았다. 냉철한 회장인 동시에 잃어버린 딸 유진을 찾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수십년을 헤맬 정도로 뜨거운 모정을 지닌 인물이다.
나영희는 "냉철한 회장인 동시에 자식을 잃은 엄마다. 상상만 해도 끔찍하지만 자식에 대한 애끓는 감정을 생각하며 연기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더 힘들어질 것 같다"고 토로했다.
이어 "일일극은 무조건 복수극이라는 생각이 달라지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며 "무조건적인 복수가 아닌 따뜻함과 여러 다양한 요소가 매력적으로 담겨 있는 드라마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극중 진구(최상 분)의 엄마 심방울 역을 맡은 김혜옥은 "결코 막장이 아니다"라며 "따뜻한 휴먼 드라마"라고 강조했다.
이현경 PD는 '신데렐라 게임'을 통해 첫 장편 드라마 연출에 도전한다. 이 PD는 "일일드라마 첫 연출인 동시에 장편드라마 연출이 처음인 신인 감독"이라면서 "캐릭터의 입체적인 모습을 잘 표현해 줄 배우들을 심혈을 기울여서 찾았다"고 전했다.
이어 "이 겨울이 다 지나고 완연한 봄이 올때쯤 끝나게 된다. '올 겨울은 신데렐라 게임 덕분에 즐겁고 따뜻했다'고 기억되는 드라마가 되길 바란다"면서 "웃음과 눈물, 감동, 울컥함과 뿌듯함이 다 있는 드라마로 만들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드라마에는 나영희, 한그루 외에 지수원, 김혜옥, 최종환, 최상, 박리원, 권도형 등이 출연한다. 2일 저녁 7시 50분 첫 방송.
/김양수 기자(lia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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