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정지원 기자] '탈어도어'를 선언한 그룹 뉴진스가 '무소송 계약해지'라는 전례 없는 전략으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민희진이 배후에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뉴진스는 지난달 29일 0시부로 어도어와 전속계약을 해지하겠다고 발표했다. 지난 4월 하이브와 민희진 어도어 전 대표의 갈등 이후 직, 간접적으로 민 전 대표의 편을 들어온 뉴진스 행보의 종착지였다.
"계약 위반을 한 건 하이브와 어도어이므로 우리는 소송 없이 계약 해지를 한다. 전속계약을 위반하지 않았기 때문에 위약금을 낼 이유도 없다"는 전례 없는 전략을 선보인 뉴진스다.
이후 뉴진스는 그들의 입으로 팀명을 외치지 않고, 어도어 소속일 때 사용한 팬 소통 서비스 포닝도 중단한 상태에서 예정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28일 기자회견 이후에도 일본 TV아사히 '뮤직 스테이션' 출연을 한 만큼 당장 활동에 제약이 걸리진 않은 상태다. 요아소비 내한 콘서트 게스트 출연 및 연말 시상식 출연 스케줄에도 현재까진 다행히 변동이 없다.
가수와 소속사의 갈등 상황에서 예상되는 행보를 완전히 비껴나간 뉴진스다. 만약 어도어가 뉴진스의 독자 행보를 막기 위해 활동 중지 가처분 신청을 낸다면, 뉴진스는 역으로 어도어에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낼 수 있다. 그렇다면 법원은 신뢰관계 파탄을 이유로 인용을 내릴 확률이 높아지고, 그럼 뉴진스는 독자 행보를 지속할 수 있게 된다.
법원이 뉴진스의 독자 행보를 위법하다고 판단하면 판도는 완전히 뒤바뀔 수 있으나, 이는 추후 하이브와 민희진 전 대표, 어도어와 뉴진스 사태의 옳고 그름이 어떻게 갈리느냐에 따라 달려 있다.
이와 관련, 디스패치는 민희진 전 대표가 투자설을 부인했던 A 회사 소유주를 어도어 퇴사 전에 실제로 만났다며 템퍼링 의혹을 재차 제기했다. 또 뉴진스 하니의 국정감사 출석, 뉴진스의 라이브 방송 역시 민희진 전 대표가 다 알고 있었다고도 보도했다.
뉴진스는 민희진 전 대표와 관련 없이 오로지 본인들의 의지와 선택으로 라이브 방송, 기자회견, 국정감사 출석 등을 결정하고 진행했다고 언급해 왔다. 또 민 전 대표는 템퍼링 의혹에 대해서는 그동안 누구보다 강하게 부인해 왔다. 이에 해당 보도와 관련해 다시 한 번 강력한 입장을 발표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귀추가 모아진다.
/정지원 기자(jeewonjeo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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