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곽경택 감독의 '소방관'이 변함없이 1위를 지켰다.
13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영화 '소방관'은 지난 12일 하루 동안 9만1632명의 관객을 모아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누적 관객수는 110만7783명이다.
'소방관'은 2001년 홍제동 화재 참사 사건 당시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화재 진압과 전원 구조라는 단 하나의 목표를 가지고 투입된 소방관들의 상황을 그린 이야기다. 주원, 곽도원, 유재명, 이유영, 김민재, 오대환, 이준혁, 장영남 등이 열연해 깊은 울림을 전했다.
소방관에 대한 안타까운 처우와 현실상, 숭고한 희생정신 등을 담백한 시선으로 담아내 극장 필람 영화로 손꼽히고 있다. 이에 '소방관'은 개봉 8일 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하고 1위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소방관'은 유료 관람한 관객 1인 티켓 금액당 119원을 대한민국 소방관 장비 및 처우 개선을 위해 현금 기부를 하는 '119원 기부 챌린지'를 진행하고 있다. 이는 영화 '소방관'을 보는 것만으로도 소방관을 위한 기부로 이어지는 형태로, 기부 금액은 2025년 개원 예정인 국립소방병원을 위해 후원 예정이다. 영화의 메시지뿐만 아니라 선행까지 앞장서며 그 의미를 되새기게 한다.
곽도원 음주운전 논란으로 인해 타격을 받기도 했던 '소방관'은 연출자인 곽경택 감독의 동생 곽규택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 소추안 표결에 불참하면서 논란이 일었다. 이에 일각에서 '소방관' 불매 운동 움직임이 일기도.
곽경택 감독은 지난 12일 "최근 저의 가족 구성원 중 막내인 곽규택 국민의 힘 의원이 당론에 따라 탄핵 투표에 불참한 것으로 인해, 영화 '소방관'까지 비난의 대상으로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다"라며 "저 또한 단체로 투표조차 참여하지 않았던 국회의원들에게 크게 실망하고 분노한 건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이어 "솔직히 저는 대한민국에 대혼란을 초래하고 전 세계에 창피를 준 대통령은 스스로 물러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만약 그렇지 않다면 반드시 탄핵을 받는 것이 마땅하다"라며 "우리나라는 과거에도 정치적 혼돈의 시기를 모든 국민들이 힘을 모아 함께 슬기롭게 헤쳐 나왔고 2024년 말의 이 어려운 시기 또한 잘 극복할 거라고 믿는다"라고 자신의 소신을 밝혔다.
2위는 '모아나2'로 같은 날 3만8168명의 관객을 모았다. 누적 관객수는 235만6466명이다. 김윤석, 이승기 주연의 '대가족'은 2만3803명의 관객을 동원해 누적 관객수 8만8705명을 기록했다.
/박진영 기자(neat2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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