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배우 옹성우가 전역 후 첫 작품인 '니코: 오로라 원정대의 모험'으로 애니메이션 목소리 연기에 도전했다. 처음이라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목소리 연기까지 완벽하게 잘 해낸 옹성우의 열연이 놀랍다.
'니코: 오로라 원정대의 모험'은 멋진 산타 비행단을 꿈꾸는 꼬마 사슴 '니코'와 '스텔라'가 크리스마스를 하루 앞두고 사라져버린 썰매를 되찾기 위해 떠나면서 펼쳐지는 모험을 그린 영화다.
산타 비행단이 되어 전 세계에 크리스마스를 선물하는 꿈을 키워나가는 사고뭉치 꼬마 사슴 니코는 아버지를 따라 산타 비행단에 합류할 예정이었다. 이때 비행 스킬 만렙의 사슴 스텔라가 나타나 도전장을 내밀고, 니코와 스텔라는 입단 테스트를 하게 된다. 치열한 경쟁 속 서로를 도와주며 서서히 친구가 되어가던 중, 스텔라가 산타의 썰매를 끌고 자취를 감춰버린다.
크리스마스가 사라져버릴지도 모르는 절체절명의 위기 속에서 니코는 썰매를 되찾기 위해 날다람쥐 줄리어스, 흰 족제비 윌마와 함께 꽁꽁 얼어붙은 북쪽 땅으로 향한다. 니코와 친구들은 신비한 오로라 속 비밀을 밝혀내고 무사히 크리스마스를 지켜낼 수 있을까.
영화는 크리스마스 애니메이션답게 시종일관 따뜻하고 유쾌하다. 이전 시리즈가 니코와 가족들의 이야기를 그렸다면, 이번 작품은 스텔라와의 선의의 경쟁을 통해 시련을 극복하고 진정한 자신을 찾아가는 성장 스토리를 담았다. 누구나 실수를 하고, 그 실수를 발판 삼아 더 나아가야 한다는 메시지는 큰 용기를 안겨준다. 여기에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하면서 우정과 가족애를 회복하는 서사는 뭉클함을 더한다.
옹성우는 장근석과 주원에 이어 3대 니코가 되어 첫 애니메이션 더빙에 도전했다. 2017년 엠넷 서바이벌 프로그램 '프로듀스 101 시즌2'에 출연해 그룹 워너원으로 데뷔한 옹성우는 그간 드라마 '열여덟의 순간', '경우의 수', '커피 한잔 할까요?', '힘쎈여자 강남순'과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 등 다양한 작품에서 배우로서 탄탄한 입지를 다져왔다.
옹성우는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것은 물론이고 대본이 너덜너덜해질 정도로 매 작품 엄청난 노력을 기울여온 '성실의 아이콘'으로 통한다. 그리고 이번 목소리 연기 역시 전문 성우와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니코의 감정을 잘 표현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목소리뿐만 아니라 표정, 몸까지 쓰면서 몇 시간 동안 작업을 하다 보니 체력 소모가 굉장했다고. 이 때문에 그는 편도염과 몸살까지 겪었다고 고백했다. 또한 니코의 순수하고 어린 목소리 연기를 위해 집에서 혼자 높은 톤으로 인사와 대사들을 연습하며 자신만의 니코를 찾기 위해 애썼다고도 했다.
이 덕분에 옹성우는 첫 도전임에도 완벽한 캐릭터 싱크로율로 극 몰입도를 높였다. 귀엽고 사랑스러운 꼬마 사슴 그 자체가 되어 극 속에 푹 빠져들게 만든다. 누가 목소리 더빙을 했는지 알지 못한다면 옹성우라고 떠올리지 못할 정도로 환상적인 변신이자 놀라운 재능의 발견이다. 특히 정확한 발음과 안정적인 발성은 배우로서 옹성우의 큰 장점이라고 할 수 있다. '니코: 오로라 원정대의 모험'으로 전역 후 성공적인 복귀를 한 옹성우가 앞으로 보여줄 배우 행보에 기대가 커질 수밖에 없다.
12월 25일 개봉. 러닝타임 85분. 전체관람가.
/박진영 기자(neat2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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