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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률, 전람회 故서동욱 추모 "왜 장례식은 삼일뿐일까, 보고싶다"(전문)


[조이뉴스24 정지원 기자] 김동률이 전람회를 함께 한 절친한 동료 고(故) 서동욱을 추모하는 글을 게재했다.

김동률은 2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너를 보내고 온 다음날 오롯이 혼자서 너를 그리워하고 있다"며 "왜 장례식은 삼일뿐일까. 너를 아는 사람들과 함께 슬픔을 나누던 지난 삼일이 너무 고맙고 내겐 너무 힘이 됐는데 말이야"라는 글을 게재했다.

서동욱 모건스탠리 프라이빗 에쿼티 부대표 [사진=모건스탠리]

김동률은 고등학교 시절부터 전람회 활동까지 함께 한 고 서동욱을 추억하며 "너를 빼고 나의 청춘이 존재할 수 있을까. 우리가 가장 젊고 아름답고 빛나던 때, 우리는 늘 함께했다. 내가 너무 사랑하고 존경하던 너. 그래서 나는 전람회를 마치고 널 보낼 때 하나도 미안하지 않았다"고 회상했다.

김동률은 "내가 너무 힘들어서 무너질 때면 너는 늘 내곁에 있었다. 네가 힘들 때도 내가 네 옆에 있었길 바란다"며 "너무 일찍 나를 떠나서 너무 화가 나고 원망스럽구나. 너의 빈자리를 내가 무엇으로 어떻게 채우라고 나쁜 자식. 너무 보고싶다 동욱아, 사랑하고 미안하고 고맙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고 서동욱 모건스탠리 프라이빗 에쿼티 부대표는 지난 18일 지병으로 사망했다. 향년 50세.

서동욱은 가수 김동률과 전람회를 결성, 1993년 대학가요제에서 대상을 받으며 가수로 데뷔했다. 해체 후 김동률은 가수로서의 활동을 이어나갔고, 서동욱은 맥킨지앤드컴퍼니, 두산 그룹, 알바레즈앤마살, 모건스탠리 프라이빗 에쿼티 등에서 기업인으로 활약했다.

전람회는 1994년 1집을 발매한 뒤 1997년 해체할 때까지 3장의 앨범을 냈다. '기억의 습작' '이방인' '취중진담' '졸업' 등의 히트곡이 있다.

아래는 김동률 인스타그램 전문이다.

몇 번을 지우고 지우다가 겨우 쓴다.

너를 보내고 온 다음날 오롯이 혼자서 너를 그리워하고 있다.

왜 장례식은 삼일뿐일까.

너를 아는 사람들과 함께 슬픔을 나누던 지난 삼일이 너무 고맙고 내겐 너무 힘이 됐는데 말이야.

동욱아.

너를 빼고 나의 청춘이 존재할 수 있을까?

고등학교, 대학교, 군대, 그리고 전람회.

우리가 가장 젊고 아름답고 빛나던 때, 우리는 늘 함께했다.

내가 너무 사랑하고 존경하던 너.

그래서 나는 전람회를 마치고 널 보낼 때 하나도 미안하지 않았단다.

그 나의 기대에 부응하듯, 너는 너무 멋지게 전설을 써 내려갔지.

내가 너무 힘들어서 무너질 때면, 너는 늘 내 곁에 있었다.

네가 힘들 때도 내가 네 옆에 있었길 바란다.

그러지 못했던 순간이 있었다면 너무너무 미안하다.

너무 일찍 나를 떠나서 너무너무 화가 나고 원망스럽구나.

너의 빈자리를 내가 무엇으로 어떻게 채우라고 나쁜 자식.

너무너무 보고 싶다 동욱아.

사랑하고 미안하고 고맙다.

/정지원 기자(jeewonjeo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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