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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림, 尹 대통령 퇴진 집회 참석 "실패한 묻지마 살인예고 글 같아"


[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가수 하림이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 집회 참석을 앞두고 작심발언을 쏟아냈다.

24일 하림은 자신의 SNS에 "내일 저녁 광화문 근처에서 노래를 하기로 했다. 성탄 전야를 맞아 추운데 고생하는 사람들에게 노래의 온기를 전하기 위함이다. 하지만 솔직히 말하면 노래를 핑계 삼아 아직 제대로 내지 못한 화를 내기 위해서 이기도 하다"며 글을 남겼다.

가수 하림이 30일 오후 서울 상암동 jtbc에서 열린 종합편성채널 jtbc 예능 '비긴어게인2'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조이뉴스24 포토DB]

하림은 "그날의 기억을 떠올리자면, 한밤중에 강도가 집에 급습한 것 같았다. 사람들은 급한 대로 손에 잡히는 것을 어둠 속에 휘두르거나 아무거나 걸쳐 입고 길로 뛰어나와야 했다"고 윤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 당일의 기억을 떠올렸다.

그는 "그 일이 있고 난 뒤 뉴스는 새로운것 없이 제자리를 맴돌았고 사람들은 저마다 SNS에 그럴듯한 분석을 쏟아냈다. 응원봉의 물결이나 이른바 K-시위 문화에 찬사를 보내기도 했다. 하지만 나는 그냥 자주 5.18 피해자인 외삼촌 생각이 났다"고 했다.

이어 "누군가는 광주와 비교하는 것은 무리라고 한다. 그는 자신의 계엄은 아무도 죽이지 않았다고 항변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날의 사건은 나로부터 가족의 고통을 떠올리게 했고, 많은 사람들로부터 오래전 있었던 잔인한 사건들을 떠올리게 했다"고 덧붙였다.

"그것은 실패한 묻지 마 살인 예고 글과도 같다"고 표현한 하림은 "실체 없는 말이 만들어내는 실체 있는 공포. 먼 세계에서 악령을 불러내는 흑마술처럼 괴물들을 부르는 목소리였다. 나는 저 세계에서 넘어오는 괴물의 모습이 온전히 세상에 드러나기 전에 섬광과 함께 모두 터져 사라지기를 바란다. 그렇게 영화처럼 끝나기를 바란다"고 소망했다.

한편 하림은 오는 25일 경복궁역 4번 출구에서 진행되는 윤 대통령의 퇴진 촉구 집회에 참석해 공연을 한다.

/이미영 기자(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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