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이은주 요양보호사 겸 작가가 치매 엄마를 돌보며 작가가 된 과정을 전했다.
9일 방송된 KBS1 '아침마당'의 '꽃피는 인생수업'에서는 '위기를 극복하고 희망을 찾는 사람들'이라는 주제로 희망을 찾는 방법을 소개했다.
이날 이은주 작가는 "낮에는 치매 엄마를 돌보고 저녁에는 돌봄의 과정을 책으로 쓰는 요양보호사 겸 작가"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그는 통역, 학습지 교사, 면세점에서도 일을 했다고 한다.
이은주 작가는 "이모가 3년 동안 할머니를 돌보셨는데 '할머니가 키워주셨으니 너도 일주일에 한 번은 돌봐라'라고 하셨다"라며 "돌봄의 각오가 생겼을지 모르지만 공부를 안 했기 때문에 치매 어르신을 돌볼 정도로 성숙하지 않았다. 시간이 지나고 사는 것이 바빠서 할머니의 죽음을 충분히 애도하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돌봄을 하게 된 것 같다"라고 전하며 울먹였다.
이어 "엄마도 치매가 왔다. 폭력적이거나 싸우게 된다. 엄마를 찾아뵈면 "죽은 거 확인하러 왔어?"라고 한다. 형언할 수없이 슬프다"라며 "치매 공부를 했으니까 이것이 하나의 질병, 이상 신호라고 받아들인다"라고 말했다.
또 "엄마가 치매 검사를 받으면 갑자기 똑똑해져서 치매가 아니다. 아이큐가 130이다"라며 "하지만 제어가 안 될 때는 라이터 불장난을 해서 불이 나고, 뭐든 사달라고 한다. 2023년에 제가 번 돈은 엄마가 다 쓰셨다. 그게 다 신호였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치매 검사를 안 받으려 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방문해서 치매 검사를 할 수 있다. 처음에는 쫓아냈다. 세 번째 방문해서 치매 판정을 받았다"라며 "제가 치매 공부를 안 했다면 엄마의 치매를 놓칠 수 있고, 개입하지 않았다면 많은 실종이 있을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박진영 기자(neat2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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