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승부' 김형주 감독이 부친상 조문 때 만난 유아인에게 사과 받았다고 고백했다.
김형주 감독은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로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승부'(감독 김형주) 인터뷰에서 유아인과 연락을 나눈 것이 있느냐는 질문에 "따로 연락한 적은 없는데 작년에 (유아인이) 부친상을 당했다"라고 말했다.
![김형주 감독이 영화 '승부'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주)바이포엠스튜디오]](https://image.inews24.com/v1/b593129eb0779b.jpg)
이어 "한 다리 건너 아는 스태프 친구를 통해서 저희에게 연락이 왔다"라며 "갈까 말까 많은 고민을 하다가 조문 가는 것이 도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조문 가서 짧게 얘기를 나눴다. 길게 대화할 상황은 아니라 금방 서울로 왔다"라고 전했다.
또 그는 유아인과 어떤 대화를 나눴냐는 질문엔 "'미안하고 드릴 말씀이 없다. 죽을죄를 지었다'라고 사과하더라"라고 짧게 대답했다.
'승부'는 대한민국 최고의 바둑 레전드 조훈현(이병헌)이 제자와의 대결에서 패한 후 타고난 승부사 기질로 다시 한번 정상에 도전하는 이야기다. '보안관'의 김형주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이병헌이 조훈현 역을, 유아인이 조훈현의 제자이자 맞대결을 펼치는 이창호 역을 맡았다.
하지만 유아인이 마약 상습 투약 논란을 일으키면서 공개 여부가 불투명해졌던 '승부'는 넷플릭스가 아닌 극장 개봉을 결정했다. 김형주 감독은 의도치 않게 상처를 입은 '승부'에 더는 생채기를 내고 싶지 않아 유아인의 분량을 편집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병헌과 유아인은 극 속에서 스승과 제자로서 팽팽한 긴장감을 형성하며 몰입도를 높인다. 조훈현과 이창호처럼 절대 밀리지 않는 두 사람의 연기 대결에 눈 뗄 수 없는 재미가 생긴다. 특히 이병헌은 최고의 자리에서 제자 이창호에게 진 후 바닥으로 떨어진 조훈현의 다변적인 감정선을 깊이 있게 표현해내 감탄을 자아냈다. 여기에 고창석, 현봉식, 문정희, 조우진, 김강훈 등 연기 잘하는 배우들이 출연해 앙상블을 완성했다.
'승부'는 오는 3월 26일 개봉된다.
/박진영 기자(neat2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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