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3년 프로 무대에 데뷔하던 해에 헤딩골 한번 넣어보고 정말 오랜만이네요."
'리틀 마라도나' 최성국(울산 현대)이 24일 수원월드컵경기장서 벌어진 수원과의 삼성하우젠컵 2006 2차전에서 후반 8분 결승 헤딩골을 터뜨린 뒤 수줍은 미소를 보였다.
172cm로 비교적 단신인 최성국은 헤딩슛과는 다소 거리가 먼 유형의 공격수. 그러나 이날 최성국은 이종민의 측면 크로스를 이어받아 문전서 정확한 '잘라먹기' 헤딩슛을 성공시키며 팀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후 최성국은 "데뷔 첫해 헤딩골을 터트린 뒤 오랜만에 헤딩으로 골을 넣어 본다. 특히 최근 나란히 부상에서 회복한 이종민과 '함께 골과 어시스트를 기록하자'고 다짐한 약속을 지켜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올시즌 부상으로 팀 전력서 제외된 기간이 길었던 최성국은 "컨디션이 올라오는 상태에서 부상당해 다소 부담을 느꼈는데 이를 털어내 기쁘다. 이천수-이호가 빠져있지만 공백을 잘 메워 앞으로도 팀 승리에 일조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또한 최성국은 "올시즌은 준비하는 단계라고 생각한다. 2010년 남아공 월드컵 참가를 목표로 삼고 올시즌이 끝나면 해외 무대에 다시 도전하고픈 생각도 있다"고 자신의 목표를 공개했다.
이와 관련해 최성국은 "유럽 무대나 일본 재진출을 추진하고 싶다. 일본서 제대로 못 보여준것이 아쉽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결혼한 '새신랑' 최성국은 최근 아내가 임신 3개월이라 더욱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직 나는 어리지만 아이가 생긴다는 사실에 더욱 책임감이 느껴진다"는 최성국은 "장모님이나 친구들이 태몽으로 '용꿈'을 대신 꿔줬다. 아이가 바란다면 축구 선수를 시킬 생각도 있다"며 밝은 표정을 지었다.
조이뉴스24 /수원=이지석기자 jslee@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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