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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길 "김민선과의 베드신, 녹록치 않더라"


예명 이한에서 본명으로 배우 인생의 새로운 출발점에 선 김남길은 소년과 남자, 악인과 선함의 양면성을 가지고 있다. 방송국 공채 출신으로 드라마 '굳세어라 금순아'로 얼굴을 알린 김남길은 어느덧 영화계가 주목하는 블루칩으로 다수의 작품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영화 '강철중 : 공공의 적 1-1'로 청룡영화상 신인남우상에 노미네이트되기한 김남길은 이 작품을 기점으로 본명으로 이름을 바꾸고 배우의 자세를 가다듬고 있다. 올해 '강철중'과 '모던보이', '미인도'를 선보인 김남길을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연기의 길을 걷고 싶다"고 한다.

개봉 2주차를 맞아 흥행 1위를 달리고 있는 '미인도'에서 김남길이 맡은 역할은 극중 '신윤복'(김민선 분)을 여자로 아끼고 사랑에 눈뜨게 하는 인물이다. 실제 밝고 활발한 성격의 김남길은 화제를 모은 영화 속 베드 신에 대해 "녹록치 않았다"고 솔직하게 술회했다.

"'후회하지 않아'에서 동성애 베드 신을 연기해보긴 했지만, 여자와는 처음이죠(웃음). 녹록치 않더라고요. 차라리 남자하고는 편했던 것 같아요. 왠지 김민선씨 눈치만 보게 되더라고요. 하지만 김민선씨가 외려 편하고 아무렇지도 않게 대해줘서 다행이었어요. 베드 신을 앞두고 김민선씨와 빨리 친해져서 편하게 해보자는 생각만 했어요."

어차피 할 베드 신이라면 같은 배를 탄 김민선과 열심히 하고 싶었다는 김남길은 3일에 걸쳐 베드 신을 촬영했다고 한다.

"베드 신을 앞두고 김민선씨와 눈을 마주치지 말자는 생각이 들어서 슬슬 피했어요. 하지만 스태프들 모두가 여배우 눈치를 보는데, 막내인 나라도 분위기를 띄워야 한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지금도 베드 신을 떠올리면 혼자 얼굴이 붉어져요. 여배우 뿐 아니라 남자배우에게도 힘든 신인 것 같아요."

사극이라 노출에 대한 부담감은 없었다는 김남길은 "우락부락한 근육이 필요없어서 얼마나 다행이었는지 모른다"고 호방하게 웃었다. 이름을 바꾸고 기존에 얻은 인지도에 대해 어느 정도 포기하고 새롭게 시작하자는 마음이었지만, 촬영장에서 이름이 불릴 때는 '촌스럽다'는 생각이 들어 창피하기도 했다고 그는 솔직하게 털어 놓는다.

스타의 모습이 아닌 진솔한 배우의 길을 걷고자 새롭게 마음을 다잡고 있는 김남길의 행보가 기대되는 것은 그의 느긋하고도 열정적인 생각 때문이다.

조이뉴스24 정명화기자 some@joynews24.com 김현철기자 fluxus19@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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