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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 우즈, 무기한 대회 불참 선언...가정 위해 자숙하기로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가 필드를 떠난다.

최근 불륜이 폭로되며 궁지에 몰린 타이거 우즈는 12일 자신의 결혼 생활을 지키기 위해 무기한 프로골프 대회에 출전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우즈는 이날 자신의 웹사이트에 올린 글에서 "당분간 좋은 남편, 좋은 아빠, 좋은 사람이 되는데 집중할 필요가 있다"며 골프 대회에 참가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같은 발표는 지난 11월27일 새벽 자신의 집 앞에서 스포츠 유틸리티 카를 몰다 사고를 낸 지 2주 만에 나온 것. 교통사고는 가정 불화에서 비롯된 것으로 전해졌으며 이후 수많은 여성들이 우즈와 관계를 맺었다고 폭로해 화제를 모았다.

우즈는 현재 아내 엘린 노데그렌과의 사이에 두 살 된 딸과 10개월 된 아들을 두고 있다.

우즈는 "나의 부정한 행동이 사람들에게, 특히 나의 아내와 자식들에게 초래한 실망과 상처를 알고 있으며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죄하며 용서를 구한다"고 사과의 뜻을 밝혔다.

또 그는 "내가 입힌 상처는 회복이 불가능할 수도 있지만 최선을 다하고 싶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우즈가 무기한 프로 골프 대회 불참을 선언했다고 해서 영원히 골프채를 놓은 것으로 여겨지지는 않는다. 하지만 뚜렷하게 복귀시기를 밝히지 않은 만큼 상당 기간 골프 대회에 출전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아내 노데그렌은 우즈에게 자신과 골프 가운데 하나를 선택하라며 결혼 생황을 지키기 위해선 자신의 신뢰를 회복할 때까지 골프대회에 나가지 않아야 한다는 조건을 내건 것으로 전해졌다.

따라서 우즈가 도전하고 있는 가장 큰 기록인 최다 메이저 타이틀 획득 도전도 상당 기간 늦어지거나 경우에 따라서는 신기록 수립 자체가 어렵게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우즈는 지금까지 14개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해 잭 니클로스의 18회 우승에 4개 차이로 접근해 있다.

세계 제일의 인기와 실력을 자랑하는 우즈의 불참으로 당분간 PGA 투어도 침체를 벗어나기 힘들 전망. 하지만 PGA 투어 커미셔너 팀 핀쳄은 우즈의 발표가 나온 뒤 "그의 결정을 존중하며 그가 다시 돌아올 때를 기다리겠다"며 우즈의 불참 선언을 받아들였다.

우즈와 광고 후원 계약을 맺고 있는 세계 최대의 스포츠 용품 회사 나이키도 일단은 우즈를 지지했다.

나이키는 이날 발표한 성명서에서 "우즈는 10년이 넘게 나이키와 함께 해왔다"며 "나이키는 여전히 우즈와 우즈의 가족을 성원한다"고 지지를 밝혔다.

반면 일부 기업은 스캔들이 터진 이후 우즈의 사진을 홈페이지에서 없애고 그의 이름을 딴 제품 생산을 중단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우즈의 에이전트 마크 스타인버그는 "우즈와 관련된 기업들과의 관계를 지금 말하는 건 시기상조이고 부적절하다"고 말해 여운을 남겼다.

/알링턴=김홍식 특파원 dio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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