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작년엔 멍했었는데 올해는 당당하다."
NC 다이노스의 간판타자로 성장한 나성범(25)이 1년만에 달라진 올스타전에서의 위상을 실감했다.
나성범은 18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올스타전에 베스트 11 자격으로 참가했다. 지난해 감독 추천으로 참가한 데 이어 2년 연속 올스타전 출전의 영예를 안았다.
1년만에 위상이 확 달라진 나성범이다. 이날 올스타전에 앞서 만난 나성범은 "작년에는 처음인데다 감독 추천으로 나왔다. 기죽을 일은 아니지만 왠지 멍했었다. 내가 이 자리에 와도 되나 싶었다"며 "그런데 올해는 당당히 베스트 11 자격으로 참가했다"고 달라진 입장을 전했다.
단순한 베스트 11이 아니다. 나성범은 이번 올스타전 팬투표에서 최다득표자로 선정됐다. 올 시즌 타율 3할5푼3리(7위) 20홈런(5위) 65타점(5위)을 기록하며 리그 최상급 타자로 거듭난 데 따른 결과다.
나성범은 "작년에는 선배님들이 그냥 안부 인사 정도를 했었는데 이번에 오니 '잘 친다', '대표팀 가겠다' 등의 칭찬을 많이 해주신다"며 "특히 (나)지완이 형은 '너도 나씨구나'라며 작년 올스타전부터 잘 챙겨주신다"고 선배들의 달라진 반응을 전하기도 했다.
지난해 올스타전에서 2타수 무안타에 그쳤던 나성범. 이번엔 욕심을 낼 법도 했지만 그렇지 않았다. 나성범은 "비가 와서 땅이 안 좋아 부상을 조심해야 한다. (김경문) 감독님이 안 좋아하시는 게 부상"이라며 홈런 레이스 참가에 대해서도 "코치님들도 욕심 내지 말고 배팅 훈련하는 기분으로 치고 오라고 하셨다"고 부상을 조심하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조이뉴스24 광주=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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