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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 한·중·일 3개국 클럽대회 우승


'문성민 24점' 활약, 상하이와 최종전 풀세트 접전 끝 승리

[류한준기자] 남자프로배구 현대캐피탈이 V리그의 자존심을 지켰다.

현대캐피탈은 17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16 MG새마을금고 한·중·일 남자 클럽 국제배구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현대캐피탈은 대회 마지막날 열린 상하이 골든에이지(중국)와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25-23 25-19 22-25 22-25 15-8)로 이겼다. 현대캐피탈은 2승으로 상하이(1승 1패), 제이텍트(일본, 2패)를 제치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현대캐피탈은 문성민이 24점을 올리며 공격을 이끌었고 송준호와 박주형이 33점을 합작하며 뒤를 잘 받쳤다. 상하이는 다이 칭야오와 후앙 빈이 각각 24, 10점씩을 올리며 분전했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현대캐피탈은 1세트 초반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송준호와 진성태가 각각 서브에이스와 속공에 성공하며 6-2까지 앞서갔다.

문성민도 서브 득점에 가세해 11-3까지 달아났다. 현대캐피탈은 공격의 고삐를 바짝 당겼다. 세터 노재욱이 팡 잉차오가 시도한 오픈 공격을 가로막는 등 블로킹에서도 힘을 보탰다.

반면 상하이는 짠 구오준이 시도한 서브가 네트에 걸리는 등 범실이 이어졌다. 현대캐피탈은 16-12로 리드를 유지하며 두 번째 테크니컬 타임아웃까지 먼저 도달했다.

상하이는 세트 중반부터 추격에 힘을 냈다. 다이 칭야오, 팡 잉차오가 각각 오픈과 퀵오픈을 성공했다. 문성민이 공격 범실한 틈을 타 16-19까지 점수 차를 좁혔다.

현대캐피탈은 고비에서 다시 한 번 서브 덕을 봤다. 최민호가 서브에이스를 기록하며 상대 추격 흐름을 끊었다. 현대캐피탈이 23-19까지 도망갔다. 그래도 세트는 쉽게 마무리되지 않았다. 중국리그 최강팀 상하이는 저력이 있었다.

팡 잉차오와 다이 칭야오가 연달아 공격을 성공했고 22-23으로 다시 쫓아왔다. 현대캐피탈은 진성태가 속공을 성공해 24-22를 만들며 한숨을 돌렸다. 상하이가 한 점을 따라붙었으나 짱 이천이 시도한 서브가 라인을 벗어나면서 현대캐피탈이 첫 세트 먼저 웃었다.

1세트를 따내며 대회 우승을 일찍 확정한 현대캐피탈은 2세트에서는 문성민과 함께 박주형이 힘을 냈다. 세트 중반 박주형이 공격에 적극 가담하며 리드를 잡았다. 문성민이 다시 한 번 서브에이스를 기록하며 15-9까지 앞서며 승기를 잡았다.

현대캐피탈은 이후 흐름을 상대에게 넘겨주지 않고 2세트를 마무리했다.

3세트는 접전이었다. 상하이는 다이 칭야오와 천 룽하이를 앞세워 반격에 나섰다. 상하이는 19-19 상황에서 다이 칭야오가 문성민이 시도한 퀵오픈을 가로막고 짠 구오준이 서브에이스를 기록하며 리드를 잡았다. 상하이는 현대대캐피탈의 세트 후반 추격을 뿌리치며 3세트를 가져갔다.

4세트도 중반까지는 현대캐피탈이 리드를 잡았다. 문성민이 서브에이스를 다시 한 번 기록해 14-11까지 앞섰다. 상하이는 쉽게 주저앉지 않았다. 다이 칭야오 외에 천 룽하이가 공격에서 힘을 내며 역전에 성공했다. 현대캐피탈은 세트 후반 수비 집중력이 흐트러지면서 연속 실점, 4세트를 내줬다.

세트 스코어 2-2로 승부가 원점으로 돌아갔으나 현대캐피탈은 마지막 5세트 들어 다시 힘을 냈다. 박주형, 송준호의 오픈 공격이 연달아 성공하며 리드를 잡았다. 최민호도 서브 득점을 올렸고 9-2까지 앞서가며 분위기를 가져왔다. 13-6으로 리드를 잡은 현대캐피탈은 신영석의 속공에 이어 박주형이 오픈 공격을 득점으로 연결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한국배구연맹(KOVO) 경기위원회 선정 대회 최우수선수(MVP)에는 문성민이 선정됐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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