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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희진 "하이브와 소송 비용 23억…죄 없는 내가 이길 것"


대표이사직 해임 후 첫 공식석상

[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가 하이브와의 소송전을 언급하며 대표이사직을 포기할 뜻이 없다고 분명히 했다.

민희진 전 대표는 27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로 현대카드 스토리지에서 진행된 '2024 현대카드 다빈치모텔' 행사에 강연자로 나섰다.

민 전 대표는 'K팝의 공식을 깨는 제작자, 민희진의 프리스타일'을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애초 주어진 시간은 100분이었지만 40분 가량 늘어난 140분 동안 다양한 이야기를 쏟아냈다.

민희진 전 대표가 강연을 하고 있다.[사진=유튜브]
민희진 전 대표가 강연을 하고 있다.[사진=유튜브]

민 전 대표는 화제가 됐던 첫 기자회견에서 욕설이 화제가 된 것과 관련 "13년 전 공황장애 진단을 받았다. 스트레스를 잘 풀지 못한다고 의사 앞에서 울었는데 너무 힘들면 욕이라도 하라고 하더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기자회견 이후 혈색이 돌았던 게 하고 싶은 말을 해서 풀렸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민 전 대표는 그러나 "저는 기자회견이 밈이 된 게 너무 큰 상처였다. 제가 힘들게 얘기했고, 사실 저한테는 처절한 얘기인데 희화화되고 밈이 되는 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기자회견을 하고 집에 갔는데 후련은 했지만 씁쓸했다"고 털어놨다.

자신의 거침없는 성격에 대해서도 이야기 했다. 민 전 대표는 "나는 어렸을 때부터 타고난 반골"이라며 "하지 말라고 하면 더 하고 싶어 하는 스타일이다. 거룩한 척하는 사람에게 찬물을 끼얹고 싶어 하는 게 있었다. 그래서 직설적으로 더 얘기한다"고 했다.

무엇보다 이날 강연은 어도어 해임 후 첫 공식석상으로, 민 전 대표는 하이브와의 분쟁을 언급할 지 세간의 관심이 쏠렸다.

민 전 대표는 "(하이브와의) 소송 비용이 23억원에 달한다"라며 "집을 팔아야 한다. 그런데 그게 감사한 일이다. 집이 없었으면 붙어서 싸우고 싶은데 돈이 없으면 못 싸운다. 돈이 없으면 소송, 대응도 못 한다"고 소송전을 이야기 했다.

그러면서 "욕을 한 번만 하겠다. XX 이겨야 한다"고 해 관객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대표이사직 복귀를 요구하고 있는 민 전 대표는은 "없는 죄를 만들 수가 없다"며 "아무리 거짓말하고 부풀려도 결국 드러날 것이라는 자연의 법칙과 순리를 안다"고 말했다.

특히 "내가 회사를 나간다고 한 적이 한 번도 없다"며 "나와 결을 같이 하는 우리 (뉴진스) 멤버들도 억울할 것이다. 한 번도 회사를 나간다고 한 적이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번 사태를 '희대의 사건'이라고 언급한 민 전 대표는 "제가 다큐를 꼭 찍을 것이다. 모든 과정을 밝힐 것"이라고 했다.

그룹 뉴진스를 성공시킨 민희진 전 대표는 하이브와 법적 분쟁을 이어가고 있다. 어도어는 지난달 이사회를 개최하고 민희진 전 대표를 기습 해임했고, 민 전 대표는 "자회사 사장이 모 회사의 심기를 거스른데 대한 공개 처형"이라며 분노했다. 뉴진스는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통해 민 전 대표의 복귀를 요구했고 어도어는 이를 수용할 수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미영 기자(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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