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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성인용품숍서 공부"…'정숙한 세일즈' 김소연→이세희, 사상초유 코미디 온다


[조이뉴스24 정지원 기자] '정숙한 세일즈' 성인용품을 방문판매 하는 1990년대 여성들의 이야기가 공개된다.

11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엘리에나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JTBC 새 토일드라마 '정숙한 세일즈'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조웅 감독, 배우 김소연 연우진 김성령 김선영 이세희가 참석했다.

배우 김선영, 김성령, 김소연, 이세희가 11일 오전 서울 강남구 엘리에나 호텔에서 열린 서울 JTBC 새 토일 '정숙한 세일즈' 제작발표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배우 김선영, 김성령, 김소연, 이세희가 11일 오전 서울 강남구 엘리에나 호텔에서 열린 서울 JTBC 새 토일 '정숙한 세일즈' 제작발표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정숙한 세일즈'는 '성(性)'이 금기시되던 그때 그 시절인 1992년 한 시골마을, 성인용품 방문 판매에 뛰어든 '방판 씨스터즈' 4인방의 자립, 성장, 우정에 관한 이야기를 그린 본격 풍기문란 방판극이다.

조웅 감독은 "1992년 시대에 사는 편견 속 여성들의 우정과 사랑을 따뜻하고 유쾌하게 담아냈다"며 "1990년대 초반 경제가 안정화돼 있었고 여성들이 경제활동에 많이 진출했다. 상처와 행복을 가진 네 명의 다른 여자가 만나 그 시대의 시선과 편견을 이겨낸다"고 연출 배경을 밝혔다.

이어 조웅 감독은 "서태지가 처음 데뷔했을 때 사람들의 반응같은 느낌으로 이 여성들을 바라보는 시각을 헤쳐나가게 하고 싶었다. 해방감을 느끼는 사람도 있고 다른 행복을 찾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결국은 우정과 사랑, 행복을 찾아가는 이야기지만 조금은 다른 내용이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김소연이 맡은 한정숙은 금제 고추아가씨 진 출신이지만 가난에 떠밀려 성인용품 방문 판매를 시작하는 인물이다. 고품격 분위기로 성인용품을 접하는 여자들의 거부감을 상쇄시키며 뛰어난 마케터로 성장하는 모습을 선보인다.

연우진은 미국에서 자라 한국에서 경찰이 돼 시골 금제에서 일을 시작한 김도현 역을 맡았다. 성인용품을 파는 한정숙과 잇따라 엮이면서도 뭔가 비밀을 품고 있는 미스터리한 행적을 보여주는 인물이다.

김성령이 맡은 오금희는 명문대를 나와 집에서 아씨 대접을 받으며 살았지만 결혼 후 연일 무료한 나날을 보내던 중 정숙의 성인용품 방문판매를 돕다가 자신을 가둬 놓은 담장이 허물어지는 캐릭터다.

김선영은 아이 넷에게 방 하나를 만들어 주고 싶다는 소망으로 일자리를 구하다 성인용품 방문판매을 시작하는 서영복 캐릭터를 맡았다. 극한의 상황도 유머로 승화시키는 재주가 있는 인물로 재미를 더한다.

이세희가 맡은 이주리는 금제 읍내에서 미장원을 운영하는 '잇 걸'로 유행의 최첨단을 걷는 여자다. 사랑하고 싶지 않아 가볍게 즐기는 연애를 지행하던 중 대근의 등장으로 진정한 사랑을 알아가는 인물을 맡았다.

배우 김선영, 김성령, 연우진, 김소연, 이세희가 11일 오전 서울 강남구 엘리에나 호텔에서 열린 서울 JTBC 새 토일 '정숙한 세일즈' 제작발표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배우 김선영, 김성령, 연우진, 김소연, 이세희가 11일 오전 서울 강남구 엘리에나 호텔에서 열린 서울 JTBC 새 토일 '정숙한 세일즈' 제작발표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성인용품을 방판하는 파격 소재를 사용해 연기에 도전한 소감에 대해 김선영은 "성인용품 못 본 걸 많이 봐서 카타르시스가 느껴졌다. 진주로 만든 티팬티를 봐서 신선했다"며 "네 명의 시스터즈가 뜨거운 여름에 보낸 시간이 끝나가니 눈물이 날 것 같다. 뜨거운 여름에 서로 사랑하며 찍었다. 힘들었지만 돌이켜보면 아주 오랫동안 잊지 못할 것 같다"고 말했다.

연우진은 "어릴 적 화장품 방문판매가 있던 기억이 있다. 추억을 떠올리다 보면 따뜻했던 마음이 확실히 있다"며 "그 시절의 드라마, 음악 등 키워드 속 따뜻했던 어린 시절로 여행을 담을 수 있을 것 같아 출연했다"며 출연 배경을 밝혔다.

김소연은 "그토록 원하던 코믹을 하게 됐다"며 "대본에 우정 사랑이 다 담겨 있어서 제안을 기쁜 마음으로 선택했다"고 말했다. 이어 김성령은 "나는 뚜렷이 1990년대를 기억한다. 성인용품이 궁금했다. 소재가 출연을 결정한 요인"이라 말했고, 이세희는 "김소연 김성령 김선영이 출연한다고 해서 같이 할 수 있는게 영광이라 출연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세희는 가장 기억에 남는 신으로 "우리끼리 섹스 로망을 말하는 신이 있었다. 그 때 '찐텐'이 나와서 깔깔거리며 촬영했던 기억이 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배우 연우진, 김소연이 11일 오전 서울 강남구 엘리에나 호텔에서 열린 서울 JTBC 새 토일 '정숙한 세일즈' 제작발표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배우 연우진, 김소연이 11일 오전 서울 강남구 엘리에나 호텔에서 열린 서울 JTBC 새 토일 '정숙한 세일즈' 제작발표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펜트하우스' 천서진 역을 비롯 강렬한 캐릭터를 선보인 김소연이 이번 작품을 통해 생활감 넘치고 힘 뺀 연기에 도전한 소감은 어땠을까. 김소연은 "전작 '펜트하우스'가 강렬했고, 나는 늘 다양한 캐릭터와 다른 모습을 보여줄 작품을 찾았다. 내가 찾아온 모든 게 다 있었다. 대본도 재밌었다. 아직도 '천서진이다' 하는 분들이 계신데 이 드라마가 끝날 땐 '정숙씨'라고 불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김소연은 "정숙이 나와 비슷한 점이 있다. 사랑스럽고 허당스러운 면을 더 잘 살리고자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정돈된 모습을 보여준 김성령의 색다른 변신에 대해 "이 역할이 내게 들어오다니 싶어서 반가웠다. 늘 해보고 싶은 역할이었다. 정작 내게는 이 연기가 더 맞지 않나 싶었다. 재밌게 잘 찍었다"고 답했다.

'시청률 퀸' 김소연은 '정숙한 세일즈'의 호성적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정숙한 세일즈'를 처음 받고 심장이 뛰었다. 너무 정숙씨가 되고 싶었다. 진짜 정말 열심히 재밌게 잘 만들었으니 많이 봐주시고 사랑해주셨으면 좋겠다. 시청률도 좋은 결과 있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성인용품 방문 판매 연기를 하며 새롭게 알게 된 정보가 있냐는 질문을 받은 김선영은 "남자도 티팬티 입는 줄 몰랐다. 드라마 촬영하며 알게 됐다"고 말했고, 이세희는 "성인용품이 예쁜 게 많아서 장식품으로 나둬도 될 것 같았다. 키링으로 만들고 싶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소연은 "무인 성인용품숍에 이상우와 함께 구경을 갔다. 어두울 줄 알았는데 굉장히 예쁘고 화려하더라. 이런 분위기라면 우리도 유쾌하게 잘 설명할 수 있겠다 싶었다. 가서 공부를 했다"고 털어놨다.

배우 김선영, 김성령, 김소연, 이세희가 11일 오전 서울 강남구 엘리에나 호텔에서 열린 서울 JTBC 새 토일 '정숙한 세일즈' 제작발표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배우 김선영, 김성령, 김소연, 이세희가 11일 오전 서울 강남구 엘리에나 호텔에서 열린 서울 JTBC 새 토일 '정숙한 세일즈' 제작발표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조웅 감독은 네 명의 여배우의 찰떡 케미스트리 연출과 관련 "처음엔 나보다 선배인 배우가 많아서 긴장된 상태에서 어떻게 잘 호흡해야 할지 고민했다. 하지만 연기, 인성적으로 좋은 분들이기도 하고, 내가 생각하지 못한 케미스트리가 나왔다. 캐릭터들의 묘한 이질감에서 재미를 뽑아내려 했는데 지금은 그런 고민 없이 촬영장 가서 울다 웃다 한다"고 말했다.

이어 성인용품을 드라마에 표현하는데 있어서 유쾌와 불쾌를 오갈 수 있는데 어떻게 연출했냐는 질문이 이어졌고, 조웅 감독은 "정말 한 끗 차이라서 누군가가 봤을 땐 불쾌할 수도 있는 소재가 된다. 그래서 최대한 유쾌하게 풀어내려고 노력했다. 그걸 판매하는 사람들의 마음, 사게 되는 사람들의 마음에 포커싱을 뒀다"고 설명했다.

이에 김성령은 "이런 소재의 드라마가 없었기 때문에 세상 밖으로 나오는 것도 괜찮은 것 같다. 자유로운 사고로 바라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또 같은 날 같은 여성 서사를 가지고 있는 '정년이'와 맞대결을 펼치는 소감에 대해 조웅 감독은 "좋은 드라마라 들었다. 그 나름의 재미도 있을 것이고, 우리 나름의 재미도 있을 것이다. 즐겁게 봐주셨으면 하는 마음 뿐이다"고 말했다.

김소연은 '정숙한 세일즈'만의 매력 및 관전 포인트를 묻는 질문에 "성인용품의 신박함이 눈길을 끌겠지만, 1990년 보수적 시대에 열심히 살아가는 우리가 있다. 그 부분이 우리 드라마의 큰 매력"이라 말했고, 김성령은 "각기 다른 드라마의 매력이 있다. '정년이'는 '정년이'대로, 우리는 우리대로 잘 됐으면 좋겠다. 우리 드라마는 '궁금한 맛'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선영은 "'정년이'와 같은 시간대 아니라 다행이다. 좋은 드라마가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 그 드라마도 너무 잘 됐으면 하고 우리도 너무 잘 됐으면 좋겠다. 우리 드라마 매력은 김소연 김성령 김선영 연우진 이세희, 정말 연기 잘하는 동네 분들이 나온다는 것"이라 강조했고, 이세희는 "여성 서사 드라마가 둘 다 잘 됐으면 좋겠다. 우리 넷의 케미에 기대해 달라"고 덧붙였다.

한편 '정숙한 세일즈'는 오는 10월 12일 토요일 밤 10시 30분 JTBC에서 첫 방송된다.

/정지원 기자(jeewonjeo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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