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 이병헌 "지금 가장 힘들 유아인, 마음 많이 안 다쳤으면"

[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배우 이병헌이 '승부' 극장 개봉에 앞선 소감을 전했다.

이병헌은 21일 서울 종로구 삼청로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승부'(감독 김형주) 인터뷰에서 "영화 개봉할 때마다 떨리는데 너무 신났다"라며 "여러 우여곡절을 겪어서 그런건지 스크린을 통해 관객을 만난다는 것 자체가 행복하다"라고 전했다.

이어 "개인적으로 신난다. OTT로 갔을 경우엔 전파력이 커서 그 나름의 장점이 있지만, 영화를 극장에서 보는 맛이 좋으니까 그런 측면에서는 좋은 것 같다"라고 말했다.

또 그는 "당연히 우여곡절 안에서 감독님이 많이 힘들었을 거다. '보안관' 이후 오랜만에 정성껏 만들었던 영화가 관객을 못 만나면 어쩌나 우려가 있었을 거다"라며 "지금 현재 상황에서 가장 힘든 건 그 친구(유아인)일 거다. 많이 힘들거라고 생각한다. 마음이 많이 다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유아인을 언급했다.

'승부'는 대한민국 최고의 바둑 레전드 조훈현(이병헌)이 제자와의 대결에서 패한 후 타고난 승부사 기질로 다시 한번 정상에 도전하는 이야기다. '보안관'의 김형주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이병헌이 조훈현 역을, 유아인이 조훈현의 제자이자 맞대결을 펼치는 이창호 역을 맡았다.

하지만 유아인이 마약 상습 투약 논란을 일으키면서 공개 여부가 불투명해졌던 '승부'는 넷플릭스가 아닌 극장 개봉을 결정했다. 김형주 감독은 의도치 않게 상처를 입은 '승부'에 더는 생채기 내고 싶지 않아 유아인의 분량을 편집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병헌과 유아인은 극 속에서 스승과 제자로서 팽팽한 긴장감을 형성하며 몰입도를 높인다. 조훈현과 이창호처럼 절대 밀리지 않는 두 사람의 연기 대결에 눈 뗄 수 없는 재미가 생긴다. 특히 이병헌은 최고의 자리에서 제자 이창호에게 진 후 바닥으로 떨어진 조훈현의 다변적인 감정선을 깊이 있게 표현해내 감탄을 자아냈다. 여기에 고창석, 현봉식, 문정희, 조우진, 김강훈 등 연기 잘하는 배우들이 출연해 앙상블을 완성했다.

'승부'는 오는 3월 26일 개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