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지영 기자] 로맨스 수작 '동감'이 돌아왔다. 배우 여진구, 조이현이 그릴 새로운 '동감'에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17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아이파크몰점에서는 영화 '동감'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이날 현장에는 여진구, 조이현, 김혜윤, 나인우, 배인혁, 서은영 감독 등이 참석했다.
'동감'은 1999년의 '용'과 2022년의 '무늬'가 우연히 오래된 무전기를 통해 소통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청춘 로맨스. 2000년 개봉한 영화 '동감'의 리메이크작이다.
서은영 감독은 "원작에서의 아련한 사랑, 추억들이 너무 좋은데 현재의 관객들에겐 조금 다르게 느껴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그래서 원작의 감정을 갖고 오되, 현대의 보편적인 코드를 많이 섞으려고 했다"라고 차별점을 짚었다.
또한 원작과 다르게 남녀를 과거, 현재로 설정한 이유에 "바뀐 부분 때문에 이 영화를 했다. 첫사랑에 대한 향수를 과거의 남자가 해도 잘 어울릴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설명했다.
여진구는 1999년에 사는 95학번 대학생이자 사랑을 꿈꾸는 청춘 용으로 분했다. 그는 "원작을 미리 알고 있었고 봤다. 대본을 처음 봤을 때 '동감'이라는 제목을 보고 '그 영화인가?' 싶었다"라고 대본을 처음 접했을 때를 떠올렸다.
이어 "원작이 좋은 작품이고 어떤 부담보다는 더 잘하고 싶다는 우리 '동감'이 새로운 분들에게 잘 보여드리고 싶다는 마음이 들어서 준비하면서 감독님과 옛날얘기도 하고 행복했다"라고 말했다.
더불어 여진구는 '동감' 출연을 결정한 이유에 "요즘 청춘을 다루는 영화를 만나기 드물었을뿐더러 20대 때 청춘 작품을 꼭 필모그래피에 남기고 싶다는 마음이 있었다"라고 했다.
이와 함께 "원작 각색도 잘하셨고 재밌게 읽었다"라며 "용이라는 캐릭터도 제가 살아보지 않은 시대를 살아서 매력적이었다. 안 할 이유가 없었다"라고 작품에 푹 빠진 모습을 보였다.
조이현은 극 중 사랑이 어려운 요즘 대학생 무늬로 분했다. 그는 "편안하고 따뜻한 분위기의 작품에 고파 있었다. 그런 시기에 우연히 '동감'을 만나 시나리오를 딱 한 번 읽고 바로 당일에 하겠다는 말씀을 드렸다"라고 의욕을 안고 출연을 결정했다고 고백했다.
조이현은 원작을 보지 못하고 '동감'에 출연하게 됐다고. 그는 "이번 작품으로 '동감'을 처음 접했다. 제가 좋아하는 느낌의 작품이었다"라며 "부담감보다는 더 잘 해내고 싶고 저희의 색깔로 새롭게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이 컸다"라고 의지를 드러냈다.
김혜윤은 "시나리오를 처음 읽었을 때 다른 시대를 살아가는 두 남녀가 소통하는 방식이 흥미로웠고 원작이 유명하다고 알아서 영광의 마음으로 임했다"라고 했으며 나인우는 "현대 사회가 바쁘고 여유가 부족하지 않나. 제가 이 대본을 딱 봤을 때 그 시간 속에 빠져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다"라고 작품에 빠져있는 모습을 보였다.
여진구는 90년대 스타일을 고증한 것에 "우선 편하더라. 슬림한 편은 아닌데 예전의 통이 넓은 옷을 입으니 편해서 스타일을 바꿔야 하나 싶었다"라며 "요즘 뉴트로가 유행이니 그때 즐겨 입던 색감, 옷의 디자인이 있어서 오히려 '옛날 느낌이 안 나면 어떡하지'라고 싶었다. 관객분들이 보셨을 때 형제 같으면 어떡하나 싶기도 하고. 의상팀과 고민하면서 결정했다"라고 고심했던 부분을 털어놨다.
또한 김혜윤은 "1999년도에 대학을 다녀보지 못해서 장소도 신선했던 곳들도 있었다. 소품들도 생소하거나 사진으로나 영상으로만 보던 곳들을 많이 봐서 낯설기도 했는데 신기하기도 했다"라며 "감독님이 도움을 많이 주셔서 재밌게 촬영했다"라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끝으로 여진구는 "극장에 와서 보시고 나면 인생을 살아갈 때 편하게 꺼내 볼 수 있는 작품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으며 조이현은 "편하게 볼 수 있는 영화다. 많이 찾아와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당부했다.
'동감'은 오는 11월 16일 개봉한다.
/김지영 기자(jy1008@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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