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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마 없다"…'검블유', 이토록 매력적인 캐릭터 집합소라니


[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자신의 방식이 옳다고 생각하며 살아가던 인물들이 서로 얽히고설키면서 성장한다. 자아를 찾고, 리더로서 팀원들을 이끌어가는 방법을 배운다. 처음에는 앙숙이었지만, 점차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할 줄 아는 관계로 변모한다. 그래서 '검블유' 속 인물들은 그 누구도 중요하지 않은 이가 없다.

tvN 수목드라마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이하 '검블유')는 트렌드를 이끄는 포털사이트, 그 안에서 당당하게 일하는 여자들과 그녀들의 마음을 흔드는 남자들의 리얼 로맨스를 그린 드라마. 국내 최고 포털 회사인 유니콘에서 쫓겨나 경쟁사인 바로의 TF팀 팀장이 된 배타미(임수정 분)를 비롯해 바로 소셜 본부장 차현(이다희 분), 유니콘 이사 송가경(전혜진 분)의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사진=tvN]
[사진=tvN]

이들 모두 30대 후반 커리어우먼으로, 자신들의 일을 사랑하고 열정적으로 임하는 인물들이다. 배타미는 송가경과 하께 유니콘을 업계 1위로 이끌었지만, 일련의 사건으로 인해 유니콘을 떠나 경쟁사인 바로로 이직했다. 하지만 배타미와 함께 일하는 것을 반대한 차현 때문에 배타미는 6개월 안에 바로를 1위 자리에 올려야 하는 책임을 떠안게 됐다.

이에 배타미는 바로를 화제의 선상에 올리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이 과정에서 배타미는 송가경은 물론이고 차현과도 대립한다. 하지만 배타미는 자신만의 방식으로 차현을 설득하고, 팀원들을 껴안으면서 점차 참된 리더의 자질을 갖추게 된다. 단순히 실적만 올리는 것이 아니라 팀원들이 어떤 부분에서 상처를 받고, 또 어디에서 힘을 얻게 되는지를 간파해 나가며 든든한 상사가 되어가고 있는 것.

물론 배타미만의 능력은 아니다.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는 차현의 직언과 바로의 대표인 민홍주(권해효 분)의 격려와 조언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 또 적극적으로 근무에 임하는 팀원들의 긍정적인 마인드가 더해졌기 때문이기도 하다. 분명 믿고 따랐던 송가경과의 갈등과 대립으로 인해 배타미는 마음의 상처를 입고 좌절하기도 했지만, 늘 앞만 보고 달려가는 배타미의 능동적이고 진취적인 태도는 '검블유'를 매력적으로 만드는 요소가 되고 있다. 배타미의 사랑 역시 무르익는 중이다. 10살 연하지만 사랑 앞에서는 늘 솔직한 박모건(장기용 분)은 직진 밖에 몰랐고, 이는 배타미의 마음을 꽉 잡는 이유가 됐다.

차현 역시 일과 사랑을 동시에 쟁취해 나가고 있는 중이다. 자신을 성추행한 남성을 폭행해 전과를 가지고 있는 차현은 양다리 걸친 남자친구를 응징하고, 불의를 참지 못해 남 일에도 잘 뛰어드는 인물. 그 덕분에 자신이 좋아하는 막장 드라마 '장모님이 왜 그럴까'의 설지환(이재욱 분)과 인연을 맺게 됐다. 설지환을 위해서도 적극적으로 나선다. 매니저를 자처해 의견을 피력하는 것은 기본이고, 먼저 나서 포털사이트 프로필을 등록해주기도. 두 사람은 은연 중에 서로에 대한 마음을 고백하며 앞으로 펼쳐질 로맨스를 기대케 만드는 중이다.

 [사진=tvN]
[사진=tvN]

일에 있어서도 똑부러진다. 바로의 대표가 되는 것이 꿈이라는 차현은 일을 할 때만큼은 철두철미하며, 이 때도 원칙을 중시한다. 그리고 차가운 인상을 뒤집는 인간미와 반전 매력을 소유하고 있다. 배타미가 검색어 조작의 희생양이 됐을 때 "당신 잘못 아니다"라고 감쌌으며 배타미와 함께 검색어 조작의 배후인 오진우(지승현 분)의 차를 박살내기도 했다.

시어머니 장희은(예수정 분)의 꼭두각시 노릇을 하며 비교적 수동적인 삶을 살았던 송가경은 더는 살던대로 살지 않겠다며 오진우와의 이혼을 선언했다. 그렇다고 해서 서로에게 악감정이 있는 건 아니다. 오진우는 송가경을 위해서라면 무슨 일이든 할 사람이었고, 송가경 역시 오진우가 타인에게 무시 당하는 건 용납하지 못했다. 그리고 이혼 선언 후 두 사람은 이전보다 애틋한 관계를 형성할 예정. 일 말고는 잘하는 것이 없는 송가경의 의외의 허당스러움이 극의 또 다른 재미 포인트가 되고 있다.

이 같이 매력적인 캐릭터들은 임수정, 이다희, 전혜진을 비롯한 출연 배우들의 열연을 통해 더욱 큰 시너지를 내고 있다. 일명 '연기 구멍' 없는 드라마가 바로 '검블유'인 것. 적재적소에서 자신의 맡은 바 맹활약을 해주는 배우들의 끈끈한 호흡이 '검블유'를 더욱 재미있게 만들어주고 있다는 평가다.

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neat2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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