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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아프고 잘 해야지"…용병교체 결단 내린 류중일의 바람


[조이뉴스24 김지수 기자] LG 트윈스는 지난 10일 외국인 타자 교체를 단행했다. 잦은 부상으로 제 몫을 해주지 못했던 토미 조셉을 웨이버 공시하고 카를로스 페게로와 총액 18만 달러(연봉 15만 달러, 인센티브 3만 달러)에 계약을 맺었다.

류중일 LG 감독은 "용병 교체는 신중하게 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오래 걸렸다"며 "페게로는 처음부터 우리의 대체 외국인 선수 리스트에 있었던 선수다. 일본 야구 경험도 있고 라쿠텐에서 함께 뛰었던 세리자와 배터리 코치의 좋은 평가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류 감독은 그러면서 "페게로가 와서 다치지 않고 잘하는 게 중요하다"며 "체격도 큰 선수인 만큼 거구에 맞게 장타력을 보여줬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사진=이영훈기자]
[사진=이영훈기자]

류 감독이 부상에 대한 우려를 나타낸 건 조셉 때문이다. 조셉은 개막 후 55경기 9홈런 36타점의 성적을 기록했다. 유강남과 함께 팀 내 최다 홈런을 쳐내면서 표면적인 성적은 나쁘지 않았지만 허리 통증으로 인해 개막 후 두 차례나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지난달 27일 잠실 SK 와이번스전 이후 자취를 감췄다.

LG는 조셉의 이탈로 인해 올 시즌 현재까지 치른 88경기 중 33경기를 외국인 타자 없이 치러야 했다. 안정적인 마운드의 비해 타선의 무게감이 떨어지는 LG 입장에서는 치명적이었다.

류 감독은 "조셉은 기량 미달이 문제가 아니었다"며 "허리가 자꾸 문제를 일으키면서 용병 교체를 결심할 수밖에 없었다"고 토로했다.

류 감독은 LG 지휘봉을 잡은 첫해였던 지난해에도 외국인 타자의 부상으로 골머리를 앓았다. 3루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데려온 아도니스 가르시아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144경기 중 50경기 출장에 그치면서 시즌 운영에 큰 차질을 빚었다.

류 감독은 이 때문에 조셉이 처음으로 1군 엔트리에서 빠졌던 지난 5월초 "더 이상 아프다고 하면 안 된다. 건강한 몸으로 시즌을 마쳐야 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하지만 조셉은 끝내 남은 시즌을 온전히 치를 수 있는 몸 상태를 갖추지 못하면서 짐을 쌌다. 2년 연속 가을 야구 초대장을 받지 못했던 LG로서는 더는 조셉을 기다려줄 수 없었다.

LA에 머물고 있는 페게로는 차명석 LG 단장과 함께 11일 귀국한다. 페게로가 류 감독의 바람대로 일방장타는 물론 부상 없이 후반기 팀 타선을 이끌어줄지 지켜볼 일이다.

조이뉴스24 잠실=김지수 기자 gso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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