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 놓쳤지만' KIA 이의리, 키움 상대 2실점 호투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기대주라는 평가에 걸맞눈 투구 내용을 보였다. KIA 타이거즈 신인 투수 이의리가 키움 히어로즈 타선을 상대로 제몫을 다했다.

이의리는 8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 주중 원정 3연전 마지막 날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좌완 이의리는 이날 키움 타선을 맞아 5.2이닝 동안 84구를 던지며 3피안타(1피홈런) 3볼넷 3탈삼진 2실점했다.

그는 6회말 2사까지는 키움 타선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꽁꽁 묶었다. 상대 '간판타자' 박병호에게 투런포를 내줄 때까지 완벽한 투구를 선보였다.

KIA 타이거즈 신인 투수 이의리는 8일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원정 경기에서 프로 데뷔 첫 선발 등판했다. 그는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지만 5.2이닝 2실점으로 제몫을 다했다. [사진=뉴시스]

이의리는 KBO리그 데뷔 첫 선발 등판에서 승리투수와 퀄리티 스타트(선발투수 6이닝 3실점 이하) 달성을 눈앞에 놓쳤으나 인상적인 투구를 보였다. KIA 타선은 신인 투수의 호투에 보답했다.

1-3으로 끌려가던 경기를 9회초 정규이닝 마지막 공격에서 뒤집었다. 키움 마무리 오주원을 흔들며 4점을 내 5-3으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원정 3연전을 모두 쓸어 담았다.

이의리는 이날 경기 후 현장을 찾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만족한다. 긴장을 덜 했고 내가 갖고 있는 공을 던진 것 같다"고 자신의 투구를 되돌아봤다. 그는 "내 스스로는 100점을 주고 싶다. 등판을 앞두고 직구는 감이 좋지 않았지만 변화구는 괜찮았다"고 웃었다.

박병호에게 허용한 홈런에 대해서는 "박병호 선배가 직구를 노린 것 같다. 역시 잘 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앞선 박병호와 두 차례 승부에서는 이겼다. 파울 플라이와 삼진으로 아웃 카운트를 잡았다.

이의리는 "체인지업이 잘 통했다. 배터리를 이룬 한승혁 형의 리드대로 던졌다"고 덧붙였다. 맷 윌리엄스 KIA 감독은 이의리를 선발 로테이션에 넣었다. 그만큼 기대를 걸고 있다는 의미다.

등판 간격도 일주일에 한 번으로 정했다. 관리와 함께 배려를 받는 셈이다. 이의리는 "선발진 합류에 대한 얘기를 듣고 재미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아울러 몸 관리를 더 열심히 해야 할 것 같다. 불펜 때와 달리 투구수도 줄이고 이닝도 길게 가야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음 선발 등판에서도 집중력을 잃지 않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가 교체 돼 더그아웃으로 들어갈 때 3루 측 원정팀 응원석에서는 박수 갈채가 나왔다.

소속팀 동료들도 신인 투수를 다뜻한 격려로 맞이했다. 이의리는 "선배 형들 모두 '네 할일 다했다'고 얘기했다. 팬들로부터 박수를 받으니 기분이 좋았다"며 "다음 등판에서도 잘 던져 또 박수를 받았으면 좋겠다"고 다시 한 번 웃었다.

그는 "올 시즌 목표는 내가 보탬이 돼 팀이 가을야구에 꼭 갔으면 한다"며 "신인왕은 내가 잘 던진다면 결과가 알아서 올 것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의리는 같은 좌완인 김진욱(롯데 자이언츠) 그리고 우완 장재영(키움) 등과 함께 투수로 신인왕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윌리엄스 감독은 "앞선 두 경기가 연장전까지 가 선수들이 매우 힘든 상황을 맞았다. 그러나 오늘 경기에서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뛰어 좋은 결과를 얻었다"고 총평했다. 그는 이의리의 투구에 대해 "KBO리그를 대표하는 강타자인 박병호에게 실투로 장타를 허용한 부분을 제외하고 정말 잘 던졌다. 첫 선발 등판에서 정말 좋은 투구를 보였다"고 칭찬했다.

/고척=류한준 기자(hantaeng@joynews24.com)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