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권준영 기자] 김나정 프리랜서 아나운서가 영화 '82년생 김지영'을 관람한 소감을 적어, 그가 누구인 지 관심이 쏠렸다. 김 아나운서는 "(82년생 김지영이) 여성을 온통 피해자처럼 그려놓은 것 같아 같은 여자로서 불편했다"고 비판했다. 또 그는 한국사회에서 페미니스트라고 주장하는 이들을 향해 "여자의 권력을 모르는 사람들 같다"고 지적했다.
김나정은 이화여대 출신으로 아나운서와 인플루언서 등으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더 페이스 오브 코리아 뷰티'(THE FACE OF KOREA BEAUTY)에서 진으로 당선됐고, 최근 진행 중인 미스맥심 콘테스트에 참여하며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았다.
김 아나운서는 2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이 책은 아직 읽지 못했지만 오늘 영화 '82년생 김지영'을 보고 왔다"며 "여자로 태어나 살면서 이 영화처럼 남자, 여자가 불평등하고 매사에 부당하고 억울하다고 생각하고 살면 너무 우울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여자로 살면서 충분히 대접받고 행복하고 즐겁게 살 수 있는 것들도 너무 많은데, 부정적인 것들에만 주목해 그려 놓은 영화 같다는 생각"이라며 "여성을 온통 피해자처럼 그려놓은 것 같아 같은 여자로서 불편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김 아나운서는 "페미니스트들은 여자의 권력을 모르는 사람들 같다"며 "바보 같은 여자들의 특징은 마음 속으로는 대게 데이트 비용은 남자가 더 많이 내야하고, 결혼할 때 집은 남자가 해 와야 한다고 생각하면서 남자가 스스로를 나쁜 남편, 또는 고마워할 줄 모르는 남자라고 남자들 스스로를 초라하게 느낄 수 있게 만들면 본인이 관계에서 '성공'했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끝으로 "아무튼 내 생각은 모든 일에는 양면이 있기 마련인데(남자도 마찬가지고) 여자로 태어나서 좋은 점을 보고 행복하게 사는 게 나는 좋다"며 "예쁘고 행복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살면 다시 돌아오지 않는 하루하루가 모든 것이 예쁘게 보이고 행복하다. 그냥 개인적인 내 생각”이라고 밝혔다.
김나정 아나운서의 이 같은 글이 퍼지자, 일부 네티즌들은 "멋지다"는 반응을 보였고, 또 다른 네티즌들은 "동의하기 어렵다"는 의견을 냈다. 네티즌들은 관련 기사,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조이뉴스24 /권준영 기자 kjykj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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