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몽의 8회' 한화 불펜진, 볼넷으로 자멸

[조이뉴스24 김지수 기자] 한화 이글스가 불펜진의 난조 속에 뼈아픈 역전패를 당했다.

한화는 2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4-7로 졌다.

한화는 이날 7회까지 4-3으로 앞서가며 2연승을 향해 순항하는 듯 보였다. 하지만 8회말 수비에서 믿었던 필승조가 무너졌다.

한화 벤치는 전날 시즌 첫 홀드를 기록한 이태양을 8회말 수비 시작과 함께 마운드에 올렸다. 이태양은 선두타자 김재환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냈지만 이후 박건우와 박세혁에게 연속 안타를 맞으면서 1사 2·3루의 위기에 놓였다. 이어 오재일에게 2타점 적시타를 허용하면서 4-5로 경기가 뒤집혔다.

문제는 그다음이었다. 바뀐 투수 박상원이 허경민을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한 뒤 김재호, 정수빈에게 연이어 볼넷을 내주면서 2사 만루의 위기를 자초했다.

한화 벤치는 급한 불을 끄기 위해 좌완 김경태로 투수를 교체했지만 김경태마저 제구 난조로 류지혁과 호세 페르난데스에게 연속 볼넷을 내줬고 밀어내기로 2점을 더 실점했다.

점수 차는 4-7까지 벌어졌고 한화 타선이 9회초 마지막 공격에서 두산 윤명준에게 점수를 얻어내지 못하면서 경기는 두산의 승리로 종료됐다.

한화는 전날 이태양, 박상원, 정우람 등 불펜의 활약 속에 4연패를 끊어냈지만 불과 하루 만에 전혀 다른 투구 내용을 보여주면서 고개를 숙이게 됐다.

김지수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김태형 감독 "함덕주 1군 복귀, 시간 더 필요하다"

• 김태형 감독 "오재원·김재호 휴식, 류지혁·정병곤 선발 출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