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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어져 가는 봄 배구, 한국도로공사 우울한 2연패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3위 경쟁에서 가장 유리했다. 그러나 이제는 코너에 몰렸다.

여자프로배구 한국도로공사(이하 도로공사)가 두 경기 연속 빈손에 그쳤다. 도로공사는 6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20-21시즌 도드람 V리그 흥국생명과 원정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1-3으로 졌다.

지난 3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만난 KGC인삼공사와 맞대결에 이은 두 경기 연속 1-3 패배다. 두 경기 모두 1세트를 먼저 따내고도 내리 2~4세트를 내주면서 고개를 숙였다.

한국도로공사 켈시가 6일 열린 흥국생명과 원정 경기 도중 스파이크를 시도하고 있다. 흥국생명 김미연이 이 공을 블로킹으로 잡아내고 있다.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한국도로공사 켈시가 6일 열린 흥국생명과 원정 경기 도중 스파이크를 시도하고 있다. 흥국생명 김미연이 이 공을 블로킹으로 잡아내고 있다.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도로공사는 이 두 경기에서 승점을 올리지 못했다. 3위 IBK기업은행(13승 15패 승점40)과 격차를 좁히지 못하며 제자리에 멈춰섰다. 도로공사 입장에서는 너무나 뼈아픈 패배다.

도로공사는 이로써 3위 경쟁에서 불리한 상황을 맞았다. IBK기업은행이 7일 화성체육관에서 열리는 KGC인삼공사전(이하 인삼공사)에서 승리를 거둘 경우 3위를 확정한다.

도로공사 입장에서는 인삼공사를 응원해야하는 상황이다. IBK기업은행이 0-3 또는 1-3으로 패할 경우 3위 자리는 6라운드 마지막까지 가야하는 상황을 맞는다.

인삼공사도 실날 같은 봄 배구 진출 가능성이 있다. 7일을 포함해 남은 경기를 모두 이기고 도로공사와 IBK기업은행이 남은 경기에서 모두 패한다면 3위 자리는 바뀔 수 있다.

도로공사가 인삼공사와 흥국생명에 모두 이겼다면 봄배구행 안정권에 들 수 있었다. 그러나 두 경기를 모두 놓치는 바람에 그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김종민 한국도로공사 감독이 지난 3일 열린 KGC인삼공사와 원정 경기 타임아웃 도중 선수들에게 작전 지시를 하고있다.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김종민 한국도로공사 감독이 지난 3일 열린 KGC인삼공사와 원정 경기 타임아웃 도중 선수들에게 작전 지시를 하고있다.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김종민 도로공사 감독은 흥국생명전을 마친 뒤 표정이 어두웠다. 김 감독은 "선수들이 승패 결과에 대해 과도한 긴장을 할까 걱정했는 결국 이 부분이 경기에서 드러났다"며 "대전 원정(3일) 역전패 후유증이 있었다고 본다"고 안타까워했다.

그는 "상대 서브 공략에 대한 대비도 했었는데 수비, 리시브 그리고 공격까지 잘 풀리지 않았다"면서 "선수들이 결국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버티지 못한 것 같다"고 얘기했다. 흥국생명은 이날 김채연이 서브로 3득점을 올리는 등 서브 에이스 숫자에서 8-1로 도로공사에 크게 앞섰다.

김 감독은 "이제 한 경기만 남아있는데 포기하지는 않겠다. 플레이오프 진출 여부를 떠나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도로공사는 오는 14일 수원체육관에서 현대건설과 올 시즌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류한준 기자(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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