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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동열 감독, "국제대회서 구대성 공로 최고!"


3일 오후 대전구장.

이날 한화 이글스 투수 구대성(41)의 은퇴식이 예정된 가운데 야구계 선배이자 은퇴 경기 상대팀의 사령탑인 선동열 삼성 감독이 마운드를 떠나는 후배에 대해 높은 평가를 내렸다.

선동열 감독은 한화전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구대성 선수가 국제 대회에서 쌓은 공로가 대단하다"고 말했다.

선 감독은 자신이 야구 대표팀 전력분석원으로 함께했던 2000년 시드니 올림픽에서 구대성이 한국의 동메달 획득에 지대한 역할을 했던 일화부터 전했다.

당시 구대성은 일본과의 3-4위전에서 선발로 나서 무려 155개의 공을 던지며 완투하는 괴력을 발휘했다. 구대성의 1실점 호투에 힘입은 한국은 3-1 승리를 거두고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선동열 감독은 "7회쯤 됐을 때 벌써 100개 내외의 공을 던져 투수코치이던 김인식 감독께서 관중석에 있던 제게 무전기로 '교체해야 되냐' 물었다. 이 때 '본인의 뜻을 물어보시라'고 답했는데 구대성이 결국 (자원해서) 완투했다"고 당시 기억을 떠올렸다.

이어 선 감독은 "아마 국제무대에서 투수쪽으로는 구대성의 공로가 가장 많지 않았나 싶다. 구대성 선수는 컨디션이 안좋아도 핑계를 안대고 계속 던지는 스타일이다"고 덧붙였다.

계속해서 선 감독은 "국내, 일본, 미국 프로무대를 두루 거친 구대성의 경험은 앞으로 지도자로 나설 때 큰 재산이 될 것이다"고 설명했다.

한편, 선동열 감독은 선수의 은퇴 시기에 대해서도 한마디 했다.

선 감독은 "내 경험으로 볼 때 선수로서 더 뛰고 싶은 마음은 누구나 있겠지만 팬들에게 조금이나마 더 박수 받을 때 은퇴하는 것이 낫다고 본다. 구대성도 그렇고 양준혁도 선수 은퇴 시기를 잘 선택한 듯하다. 끝까지 잘해서 명망에 걸맞게 은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이날 경기에서 구대성은 선발투수로 나서 한 타자만 상대하고 프로선수 생활을 마감하게 된다. 상대팀 삼성의 1번 타자는 조동찬으로 정해졌다

조이뉴스24 대전=문현구기자 brand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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