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박상욱 기자] ⦁앙상블(프랑스어:ensemble)은 전체적으로 어울림이나 통일, 조화로 순화한다는 의미의 프랑스어다. 그러나 뮤지컬에서 앙상블은 주연 배우가 아닌 조연과 단체로 무대를 구성하는 배우를 뜻한다. 앙상블 배우의 주요 역할로는 첫째, 무대에서 배경을 채우고, 주요 장면에서 합창을 통해 감정을 극대화하는 '합창 및 코러스'. 둘째, 화려한 안무를 소화하며, 무대의 역동성을 높이는 '댄스 및 무용'. 셋째, 주요 캐릭터가 아닌 여러 서브 캐릭터를 연기하며, 이야기의 몰입도를 높이는 다양한 '캐릭터 연기'. 넷째, 연기뿐만 아니라 무대 세트의 일부가 되거나 장면 전환을 돕는 역할로 '무대 전환 및 연출 보조'를 하기도 한다. 이처럼 앙상블 배우는 여러 역할을 동시에 맡으며, 주연 배우 이상으로 많은 연습과 실력이 요구된다. 특히 브로드웨이와 같은 대형 뮤지컬에서는 뛰어난 가창력, 연기력, 춤 실력을 갖춘 배우가 전문 앙상블로 활약하기도 한다.

현재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의 앙상블 배우로 활약하며 묵묵히 자신의 꿈을 향해 한 걸음씩 나아가고 있는 신인 뮤지컬 배우 김지훈.그의 연기와 음악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뮤지컬과의 운명적 만남
처음부터 뮤지컬 배우를 꿈꿨던 것은 아니었고, 중학교 때 학교에서 단체 관람으로 본 뮤지컬 한 편이 인생의 전환점이 되었다고 한다. “그때 처음 뮤지컬을 접했는데, 너무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전에는 딱히 뚜렷한 목표가 없었는데, 그 순간부터 무대 위에서 노래하고 연기하는 것이 제 꿈이 됐죠.” 그는 뮤지컬의 가장 큰 매력을 ‘노래로 감정을 전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연극이나 영화도 매력적이지만, 뮤지컬은 대사뿐만 아니라 음악을 통해 더 강렬하게 감정을 표현할 수 있다는 점에서 특별한 장르라고 생각합니다.”
⦁쉬운 길이 아닌, 그러나 포기할 수 없는 길
많은 신인 배우들이 그러하듯, 김지훈 배우도 쉽지만은 않은 길을 걸어왔다고 한다. 노래와 연기 모두 뛰어나지 않다고 생각했던 그는 한때 뮤지컬 대신 음향 엔지니어를 꿈꾸며 공연장 음향팀에서 일하기도 했다. 그러나 무대 위 배우들이 흘리는 땀의 노력을 보며 ‘내가 원래 꿈꿨던 것이 이것이었지’라는 깨달음을 얻었고, 다시 배우의 길을 걷기로 결심했다고 한다.
그는 오디션에 대한 질문에 “솔직히 저는 정말 간절했어요. 그 마음이 심사위원들에게 전해졌던 것 같아요.”라며 당시를 떠올렸다. “연출님께 왜 저를 뽑았는지 직접 물어보진 않았지만, 노래도 연기도 잘하지 못했던 제가, 아마도 그런 간절함과 태도 때문에 지금의 이 자리에 있게 한 건 아닐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무대 위에서 배우는 것들
학교에서 배운 것과 실제 공연장에서의 경험이 많이 다르다고 말했다. “학교에서는 지도 교수님도 계시고 다른 동료들과 함께 해결하다 보니 부담이 덜 했지만, 실제 프로덕션에서는 맡은 역할만 하면 되니 보다 더 전문적인 부분까지 세심하게 살펴야 하고, 그만큼 동시에 훨씬 더 큰 책임감이 생겼습니다. 무대에 오르는 마지막 순간까지 노력해야 하기에 부담감이 더 크게 다가왔어요. 그런데 그 부담감이 오늘의 저를 이 자리에 있게 만들어 준 것 같습니다.” 그가 존경하는 배우로는 홍광호 배우를 꼽았다. “고등학교 때 뮤지컬 ‘데스노트’를 보고 홍광호 선배님의 연기와 노래에 반했어요. 친구들과 함께 하루 종일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했었는데, 그런 분과 같은 무대에 선다는 것이 아직도 믿기지 않습니다.”

⦁신인 배우로서의 강점과 목표
“뮤지컬 배우를 꿈꾸는 사람들은 많이 있습니다. 그 수많은 배우들 속에서 저만의 차별점이 무엇이 있을지 어떻게 만들어 나가야 하는지 계속 고민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고민의 해답으로 제가 찾은 것은 (정답은 아니겠지만) 빠르지도 느리지도 않게, 우직하고 침착하게 끊임없이 노력하자! 어떤 상황에서도 크게 흔들리거나 동요하지 않고, 안정적으로 연기와 노래를 할 수 있다면, 오랜 시간 동안 이 무대 위를 지킬 수 있을 것 같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물론 우직함이 때로는 단점이 될 수도 있겠지만, 조금은 느리더라도 꾸준히 발전하면서 묵직한 배우가 되고 싶어요.”
가장 도전해 보고 싶은 배역을 묻자, 그는 주저 없이 ‘지킬 앤 하이드’의 지킬 역할을 꼽았다. “뮤지컬 배우라면 누구나 꿈꾸는 배역 중 하나죠. 언젠가는 꼭 도전해 보고 싶어요.” 또한, 아직 신인배우이기에 누구에게 조언한다는 것이 부끄럽지만 지금 학교에서 공부하고 있을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으로는 ‘연습에서 절대 빼지 않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습할 때 부끄러워서 소극적으로 하면 무대에서도 좋은 결과를 얻기 힘들어요. 연습을 실전처럼, 연습할 때부터 적극적으로 해야 무대에서도 자신감을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예전에는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배우가 꿈이었어요. 하지만 지금은 작은 역할이라도 꾸준히 좋은 작품을 하면서 오랫동안 사랑받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관객들이 ‘아! 저 배우 참 좋다’고 기억해 주는 그런 배우가 되고 싶습니다.” 10년 안에 ‘이 배우 정말 좋아!’라는 말을 들을 수 있는 배우가 되겠습니다. 기다려 주세요.”라며 다짐을 전했다.
인터뷰가 아직은 많이 낯선 풋향기 나는 신인 배우지만, 그의 내면에는 무대를 향한 열정과 끈기가 내면 깊이 자리 잡고 있는 것 같아 그가 만들어 낼 미래의 무대가 더욱 기대된다.
/수원=박상욱 기자(sangwook@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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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잘생기셨어요 분명 좋은 배우로 성공할것같네요 지금의 마인드로. 쭉. 도전하셨으면하네요
참신한 모습 보기좋습니다 작품으로 자주 만나고 싶네요 늘 응원 할께요
김지훈 배우님 미담 하나 풀겠습니다. 저는 서울대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는 뇌종양 환우입니다. 배우님 후원 덕분에 돈 걱정없이 치료받고 있습니다. 배우님이 직접 병원 방문해주셨을 때 주셨던 케이크를 잊지 못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람쥐
인터뷰 좋아용ㅎㅎ응원합니다 !!
멋있어요 너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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