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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SK그룹, 이사회 중심 첫 인사키워드 '안정'…부회장 두명 탄생


각 계열사 이사회가 대표이사 평가…장동현·김준 부회장 승진

[아이뉴스24 강길홍 기자] SK그룹이 처음으로 시도한 이사회 중심의 임원인사는 파격보다는 안정에 무게를 둔 모습이다. 전 경영진이 유임된 가운데 새로운 부회장 두명이 탄생하기도 했다. 장동현 SK㈜ 사장은 투자전문회사로서 정체성을 확립한 성과를 인정받았고,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은 SK이노베이션의 미래가치를 크게 높인 공로로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SK그룹이 각 계열사별로 임원인사 및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사진=SK]
SK그룹이 각 계열사별로 임원인사 및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사진=SK]

2일 SK그룹은 각 계열사별로 임원인사 및 조직개편을 발표했다. SK는 이사회 중심 경영 강화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지속해 왔으며, 올해 사내외 이사들이 참석한 세 차례의 '거버넌스 스토리 워크샵'을 통해 각 이사회가 중심이 돼 대표이사의 평가·보상, 임원 인사 및 조직 개편 등을 주도적으로 결정키로 했다.

이에 따라 올해 인사는 기존과 같이 그룹이 일괄 발표하지 않고, 각 계열사별로 파이낸셜 스토리 이행을 위한 조직 및 인사 메시지를 발표했다. 처음으로 시도된 이사회 중심이 인사는 파격보다는 안정에 무게를 둔 모습이다. 주요 계열사 대표이사를 비롯해 대부분의 경영진이 유임됐다. 이런 가운데 부회장 2명과 사장 6명이 새롭게 탄생하기도 했다.

부회장으로 승진한 장동현 SK㈜ 사장은 투자전문회사로서 SK㈜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4대 핵심사업을 중심으로 다양한 투자와 글로벌 M&A 등을 통해 기업가치를 제고해 왔다. 아울러 ESG 경영의 적극적인 추진을 통해 SK㈜의 경영시스템 혁신도 주도한 성과를 인정받았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도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김준 총괄 사장은 1987년 유공(현 SK이노베이션)으로 입사해 SK수펙스추구협의회 사업지원팀장, SK에너지 사장 등 현장과 전략 등 주요 부서를 거쳐 2017년부터 SK이노베이션 CEO를 맡고 있다. SK수펙스추구협의회 환경사업위원회 위원장도 겸직하고 있다.

장동현 SK㈜ 대표이사 부회장. [사진=SK㈜]
장동현 SK㈜ 대표이사 부회장. [사진=SK㈜]

이와 함께 곽노정 SK하이닉스 제조·기술담당, 노종원 SK하이닉스 미래전략담당, 박원철 SUPEX추구협의회 신규사업팀장, 이규원 SK머티리얼즈 경영관리본부장, 이재홍 SK넥실리스 경영지원총괄, 최규남 SUPEX추구협의회 미래사업팀장 등 6명이 새로운 사장이 됐다.

곽노정 SK하이닉스 제조·기술담당 부사장은 이번에 신설된 안전개발제조총괄 사장으로 선임됐다. 전사 안전·보건에 대한 책임과 권한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기존 개발제조총괄이 안전개발제조총괄로 역할이 확대된 것이다. 또 곽 사장은 '기업문화 업그레이드 TF'의 장도 겸한다.

노종원 SK하이닉스 미래전략담당 부사장은 사업총괄 사장으로 승진했다. 사업총괄은 글로벌 비즈니스와 함께 미래성장 전략과 실행을 주도할 예정이다. 1975년생인 노 부사장의 사장 승진은 2016년 임원에 오른 지 5년 만이다.

박원철 SK 수펙스추구협의회 신규사업팀장 부사장은 사장으로 승진해 SKC로 자리를 옮긴다. 박 신임 사장은 지난 2018년부터 SK 수펙스추구협의회에서 글로벌 성장과 사업 발굴을 맡아 그룹 내 '신규사업 전문가'로 꼽힌다.

이규원 SK머티리얼즈 경영관리본부장은 사장으로 승진해 특수가스 신설법인인 SK머티리얼즈 최고경영자(CEO)에 선임됐고, 이재홍 SK넥실리스 경영지원총괄도 사장으로 승진해 SK넥실리스를 이끌게 됐다.

최규남 SUPEX추구협의회 미래사업팀장도 사장으로 승진했다. 투자전문가로 꼽히는 최규남 팀장은 2018년 4월 SK 수펙스추구협의회에 합류하면서 글로벌사업개발 담당해 왔고, 지난해부터는 미래사업팀장과 환경TF장을 겸임하고 있다.

김준 SK이노베이션 대표이사 부회장. [사진=SK이노베이션]
김준 SK이노베이션 대표이사 부회장. [사진=SK이노베이션]

한편 2022년 SK그룹 인사에서 기존 경영진에 대한 신임이 확인된 가운데 신규 선임 임원은 전년 대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현재 신규 선임 임원은 총 133명으로 2021년(103명), 2020년(109명)과 비교해 크게 늘었다. 신규 선임된 임원 약 67%가 성장 분야에 집중된 점도 특징이다.

신규 임원 선임 평균 연령은 만 48.5세로 이전(2021년 48.6세, 2020년 48.5세)과 유사했다. 최연소 사장 승진자는 노종원 부사장이었고, 최연소 임원 승진자는 1982년생(이재서·SK하이닉스)이었다.

여성임원 선임도 지속 확대되는 모습이다. 올해 8명의 여성 임원이 신규 선임되면서 지난해(7명)보다 1명 증가했다. 총 여성임원 수도 2020년 27명, 2021년 34명, 2022년 43명으로 확대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SK그룹 관계자는 "각 이사회가 중심이 되어 파이낸셜스토리 이행을 위한 조직 개편과 임원 인사를 주도적으로 결정했다"며 "그간 꾸준히 추진해 온 이사회 중심 경영이 본격화 되면서 글로벌 스탠다드를 뛰어넘는 수준의 거버넌스 스토리를 만들어 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강길홍 기자(sliz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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