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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헌 의원 "윤석열 후보 게임 공약 발표, 아주 실망"


"업계 편 들던 모습서 180도 달라져…e스포츠 지역연고제는 어려워"

[사진=이상헌 의원실]
[사진=이상헌 의원실]

[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이상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내놓은 게임 공약에 대해 실망스러웠다는 평가를 내놨다.

이 의원은 12일 SNS를 통해 "업계 편만 들던 모습에서 입장을 180도 바꾸셨다"며 "'소비자 권익 보호'에 방점을 뒀다고 하는데 저와 이재명 후보님이 여러 자리에서 강조했던 얘기"라고 짚었다.

이 의원은 또한 "확률형 아이템의 확률 전면 공개 공약도 그 연장선상으로 보인다. 21대 국회에서 제가 처음으로 이 내용을 담은 법안을 대표 발의했고 국정감사에서도 질의와 함께 참고인까지 부르는 등 계속해서 목소리를 내왔다"며 "한 목소리를 내주셔서 감사하지만 권익 보호에 이어 확률형 아이템 문제까지 그대로 차용한 점은 아무래도 신선함이 떨어지긴 한다"고 말했다.

당내 자율규제 법제화가 진행됐던 점에 대해 이용자들에게 사과하고 당내 의견들을 한군데로 모으는 것부터 해야 한다는 조언도 이어졌다.

이 의원은 윤 후보의 게임 공약 중 하나인 e스포츠 지역연고제는 국내 실정에 맞지 않다고도 반박했다. 그는 "중국이나 미국의 기존 스포츠 구단들은 스포츠 흥행으로 수익을 만들어낼 수 있으나 우리나라, 특히 e스포츠는 기업의 후원에 절대적으로 의존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역연고제는 어느 정도 이상의 인구가 기본적으로 뒷받침돼야 하지만 우리나라는 중국이나 미국에 비해 인구의 수도 훨씬 적고 그마저도 수도권에 편중돼 있어 지역연고제를 강제로 도입한다면 무늬만 그 지역 팀들이 매우 많이 나올 것"이라고 짚었다. 우리나라에는 우리나라에 맞는 지방을 위한 e스포츠 진흥책을 도입해야 한다는 취지다.

이 의원은 게임 매체(인벤)와 진행했던 서면 인터뷰를 전면 부정한 대목도 꼬집었다. 이 의원은 "후보가 직접 검토하지 않고 나간 인터뷰라고 할지언정 선대위에서 작성된 공식답변임에는 틀림없다. 그런데 이것을 '게임매체와 인터뷰한 사실은 없다'고 부인했고 지금까지도 매체와 이용자들에게 공식 사과나 성의있는 재인터뷰가 없었다. 이는 해당 매체는 물론 게임인들을 무시한 발언"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게임 분야에 목소리를 내고 싶다면 오늘 같은 일방 통행식 공약 발표가 아닌 게임 전문 유튜브 채널에도 출연해서 공약과 비전을 말씀해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게임 시장의 불공정 해소'를 위한 확률형 아이템 정보 완전 공개 등 게임 정책을 공약했다. e스포츠를 프로야구처럼 지역연고제를 도입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문영수 기자(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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