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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디지코' 성장 잰걸음…구현모 "제휴협력으로 판 바꾼다"


신한은행과 국내 최대 규모 테크-금융 동맹

[아이뉴스24 심지혜 기자] KT가 '제휴협력'을 바탕으로 '디지털플랫폼기업(디지코)'으로의 성장에 속도를 낸다. 이는 구현모 KT 대표가 신년사에서 제시한 올해의 주요 화두다. 구 대표는 "제휴협력으로 경쟁의 판을 바꾸고 글로벌 진출 기회를 발굴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 가운데 KT가 올해 제휴협력 파트너로 신한은행을 선택하고 국내 최대 규모의 테크-금융 동맹을 결성했다.

구현모 KT대표가 3일 온라인으로 개최한 시무식에서 신년사를 발표하고 있는 모습.  [사진=KT]
구현모 KT대표가 3일 온라인으로 개최한 시무식에서 신년사를 발표하고 있는 모습. [사진=KT]

KT는 17일 신한은행과 23개 공동 사업 추진을 위해 약 4천375억원 규모의 신한지주 지분을 취득했다고 발표했다. 신한은행도 NTT 도코모가 보유했던 KT지분을 같은 규모로 취득했다.

KT는 디지코 전략으로 기업성장성을 넓히고 기업가치를 올리기 위해 국내외 제휴협력을 통한 사업역량 고도화 전략을 이어오고 있다.

◆ B2B 금융 전문기업 웹캐시 그룹과 맞손

KT는 지난 6월 기업간거래(B2B) 금융 시장 공략을 위해 국내 1위 엔터프라이즈 핀테크 전문기업 웹케시 그룹과 손을 잡았다. 웹케시 그룹은 기업의 경영과 자금관리 업무를 획기적으로 혁신한 '경리나라'를 개발하는 등 기술우위를 바탕으로 B2B 핀테크 분야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다지고 있다.

양사는 웹케시 그룹이 제공하고 있는 ‘경리나라’, ‘비즈플레이’에 KT AI, Cloud 기술을 결합한 고도화 서비스 ‘KT경리나라’와 ‘KT비즈플레이’를 출시했으며, 특히 재무와 경영 등 업무를 돕는 AI비서 ‘에스크아바타’ 솔루션을 공동개발해 지난해 9월 선보였다.

◆ 산학연 협의체 AI원팀, 초거대 AI공동연구…R&D 기반 강화

KT는 인공지능(AI)에서도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2020년 2월 출범한 산학연 협의체 'AI 원팀'이 대표적이다.

KT와 현대중공업그룹, LG전자, LG유플러스, 한국투자증권, 동원그룹, 우리은행, ㈜한진, KAIST, 한양대, ETRI 등 총 11개 기관이 모여 AI 공동연구, AI 생태계 조성, AI 인재육성 등의 분야에서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에는 AI 공동 연구 영역에서 2천억 파라미터 이상의 초거대 AI 모델을 개발하고, 참여기관의 다양한 사업에 활용한다는 목표다.

KAIST는 KT 대덕 2연구센터에 공동연구센터 설립을 진행한다. 공동연구를 위해 그래픽처리장치(GPU) 인프라를 지원해 초거대 AI 연구개발(R&D)을 추진하고 선정된 프로젝트 특성에 따라 유연한 GPU 활용이 가능하게 함으로써 AI 코어 기술 성능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KAIST 내 ‘KT 인공지능 석사과정’도 운영한다.

◆ 아마존 협력·엡실론 인수…글로벌 파트너십 확대

KT는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IT기업 아마존과도 손을 잡았다.

KT는 지난해 초부터 아마존과 AI 음성기술 연구 및 서비스 공동개발을 진행해왔다. 지난해 6월 아마존의 글로벌 음성 에이전트 프로그램인 VII에 합류해 AI 음성 서비스 관련 기술에 대한 연구 개발을 공동으로 진행하고 사업 협력에 나서고 있다.

이는 아마존웹서비스와 AI, 클라우드, 콘텐츠 분야에서 전략적 협력 계약(SCA)을 체결에 이은 후속 행보다. 이를 통해 KT의 AI 스피커 기가지니를 영어로 이용하는 것은 물론 미국 현지 뉴스와 라디오 등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글로벌데이터 시장에서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엡실론을 인수하기도 했다.

KT는 엡실론 인수로 확보한 글로벌데이터 사업의 인프라와 고도화된 서비스를 인공지능(AI) 서비스(기가지니)와 로봇(AI호텔· 서빙로봇) 등을 DX 사업에 결합해 디지코로의 변신을 가속할 수 있는 실행 전략을 계속 추진해나갈 예정이다.

한편, KT는 디지코 역량에 현식 기업 DNA를 접목하기 위해 전략투자도 단행했다. 현대로보틱스, 현대HCN, 웹케시그룹, 엡실론 등 1조원이 넘는 투자를 추진해왔으며, 지니뮤직의 ‘밀리의서재’ 인수 등 그룹 차원의 M&A도 성사시켰다.

/심지혜 기자(sj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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