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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강자' 삼성, 지난해 유럽서 특허 출원 2위…1위는?


지난해 기준 3439개, 韓 기업 중 최다 출원…TSMC·인텔과 반도체서 격차 커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국내 기업들이 지난해 코로나 팬데믹 장기화 속에서도 유럽에서 특허를 이전보다 더 많이 출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삼성이 인텔, 퀄컴, TSMC, 소니 등 내로라하는 IT 업체들을 제치고 전 세계 기업들 중 두 번째로 유럽에서 특허를 가장 많이 출원한 것으로 파악됐다.

4일 유럽 특허청(EPO)이 발표한 '특허지수'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기업들의 특허 출원 수는 전년 대비 3.4% 증가한 9천394건으로 역대 최고 기록을 갱신했다. 성장세는 지난 3년 대비 한풀 꺾였지만, 디지털 통신과 반도체 같은 주요 기술 분야에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삼성이 IBM, 애플, 인텔, 마이크로소프트 등 내로라하는 IT 업체들을 제치고 전 세계 기업들 중 두 번째로 유럽에서 특허를 가장 많이 출원한 것으로 파악됐다. [사진=아이뉴스24 DB]
삼성이 IBM, 애플, 인텔, 마이크로소프트 등 내로라하는 IT 업체들을 제치고 전 세계 기업들 중 두 번째로 유럽에서 특허를 가장 많이 출원한 것으로 파악됐다. [사진=아이뉴스24 DB]

특히 국내 기업들은 지난해 반도체 분야에서 특허 출원을 전년 대비 36.2% 늘리며 강한 성장세를 보였다. 반도체 분야에서 한국의 비중도 2017년 12%에서 지난해 18%로 끌어 올렸다. 이는 반도체 분야의 혁신을 이끄는 국가들 중 가장 가파른 성장세다.

기업 중에선 삼성이 전년 대비 57% 더 많은 반도체 특허를 출원하며 반도체 분야의 전체 특허 출원 중 13%를 홀로 기록했다. 이는 각각 3%대의 비중을 차지하는 2위 인텔 및 3위 TSMC의 기록을 훨씬 웃도는 확고한 1위다.

삼성은 전체 특허 출원 수에서도 독보적인 성과를 기록했다. 지난해 특허 출원 수는 전년 대비 5% 증가한 총 3천439개로, 한국 기업 중 유럽 특허청 최다 출원 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LG(2천422개), KT&G(233개), 포스코(168개), SK(138개)도 그 뒤를 이었다.

기업별 글로벌 순위에선 삼성이 지난 2020년 1위였으나, 지난해에는 한 계단 하락한 2위를 기록했다. LG는 전년도와 동일하게 3위를 유지했다. 중국 화웨이는 전년도 2위에서 지난해 1위에 등극했다.

[인포그래픽=유럽 특허청]
[인포그래픽=유럽 특허청]

유럽 특허청은 2021년에 총 18만8천600 건의 특허 출원을 받았다. 이는 2020년에 소폭 감소(0.7%)를 기록한 후 4.5% 반등한 수치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란 흐름을 증명하듯 디지털 통신과 컴퓨터 기술이 가장 강한 성장세를 보였고, 그 뒤를 이어 백신과 여타 헬스케어 분야에서의 많은 혁신을 분명하게 보여주는 제약과 생명 공학 분야가 높은 성장을 기록했다.

우리나라가 유럽 특허청에서 가장 많이 특허 출원한 분야는 디지털 통신(전년 대비 8.4% 증가)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2020년 선두였던 전자 기기 및 도구, 에너지(전년 대비 4% 감소) 분야는 지난해 2위로 밀려났다. LG는 시그니파이, CATL, 삼성 등을 제치고 전 세계 기업들 중 전자 기기 및 도구, 에너지 분야 1위 특허 출원인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안토니오 캄피노스 유럽 특허청 회장은 "지난해 많은 특허 출원은 혁신의 탄탄함, 유럽과 전 세계 혁신가들의 창의성 및 창의성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특히 다수의 디지털 기술 특허 출원 및 높은 성장률은 모든 산업군에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진행되고 있다는 강력한 증거"라고 말했다.

/장유미 기자(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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