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 회장, 유럽 전기차 배터리 시장 정조준…"양극박 투자 확대"

[아이뉴스24 김태헌 기자] 롯데그룹이 유럽 전기차 배터리 시장 공략을 위해 헝가리에 1천100억원을 추가 투입한다.

22일 롯데그룹은 신동빈 회장이 헝가리 터터바녀(Tatabánya) 산업단지에 조성된 '롯데 클러스터'를 방문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신 회장은 오는 7월 본격 양산을 앞두고 있는 롯데알미늄 공장을 찾아 시제품을 확인하면서 양극박 생산 규모도 2배 늘리기로 결정했다. 롯데알미늄 헝가리 공장은 연간 1만 8천 톤 규모의 이차전지용 양극박을 생산할 수 있는 유럽 유일의 양극박 전용 공장이다.

신 회장은 올해 초 추가로 매입한 부지에 1,2단계 투자 금액을 넘어서는 3단계 투자까지 검토했다.

롯데 클러스터에는 롯데케미칼과 롯데알미늄 공장 뿐만 아니라 롯데정밀화학과 롯데알미늄이 3천억 원을 투자한 솔루스첨단소재의 음극박 생산공장도 인접해 있다. 롯데건설은 국내 물류 전문업체와 공동 투자해 단일 물류창고 기준 헝가리 최대 규모 물류센터를 개발하고 있다.

또 신동빈 회장은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열린 CGF(The Consumer Goods Forum) 글로벌 서밋(Global Summit)의 롯데 부스에서 글로벌 소비재 경영진을 비롯한 포럼 참석자들을 대상으로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홍보 활동을 펼쳤다.

신동빈 회장은 펩시코, P&G, 월마트, 레베 등 글로벌 그룹 최고경영자들과 가진 비즈니스 미팅에서도 2030부산세계박람회를 홍보하며 유치 지원에 힘을 실었다.

CGF는 세계 70여 개국, 400여 개 소비재 제조사 및 유통사가 참여하고 있으며, 세계인의 더 나은 삶을 위한 논의와 지식공유의 장을 마련한다는 취지로 1953년 설립된 소비재 업계의 글로벌 협의체다. CGF의 대표 회원사로는 펩시코, 아마존, 월마트, 까르푸, 이온, 네슬레, 다농 등 글로벌 기업들이 참여하고 있으며, 롯데는 2012년부터 가입해 활동해왔다.

김태헌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신동빈 회장, 아일랜드서 '민간 외교관' 역할…부산세계박람회 유치 활동

• 공정위, 계열사 정보 누락한 신동빈 롯데 회장에게 '경고 처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