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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마이크론, 1분기 D램 시장서 홀로 '성장'…삼성전자·SK하이닉스는?


매출 동반 하락 속 SK하이닉스만 점유율 줄어…D램 가격 추가 하락 전망에 불안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메모리반도체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가 D램 부문에서 매출이 동반 하락했다. 특히 삼성전자의 D램 매출이 2개 분기 연속 하락한 반면, 미국 마이크론은 전 분기보다 매출이 늘어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전경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전경 [사진=삼성전자]

12일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삼성전자 D램 매출은 직전 분기보다 900만 달러(약 117억원) 줄어든 103억4천300만 달러(약 13조4천769억원)를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 D램 매출 115억3천만 달러(약 15조236억원)를 달성한 이후 2개 분기 연속 하락세다.

2위 업체인 SK하이닉스의 올해 1분기 D램 매출도 직전 분기보다 8억7천100만 달러(약 1조1천366억원) 줄어든 65억5천900만 달러(약 8조5천594억원)로 집계됐다.

이처럼 1~2위 업체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D램 매출이 나란히 부진한 이유는 D램 가격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하락 국면에 진입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D램 범용제품의 고정거래 가격은 지난해 10월 9.5% 급락한 이후 올해 1월에도 8.1% 떨어졌고, 이후로도 계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전 세계 D램 시장 규모는 지난해 3분기 262억3천900만 달러(약 34조2천287억원)로 정점을 찍은 뒤 최근 2개 분기 연속 하락했다. 올해 1분기 세계 D램 시장 규모는 242억4천800만 달러(약 31조6천315억원)였다.

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와 중국의 코로나19 봉쇄 조치, 경기 둔화로 인한 IT(정보통신) 기기 수요 감소 등의 영향으로 제품 생산량에 차질이 빚은 것도 D램 매출 하락세에 영향을 줬다.

하지만 3위 업체인 미국 마이크론은 오히려 올해 1분기 D램 매출이 직전 분기보다 5억7천500만 달러(약 7천501억원) 증가한 60억2천500만 달러(약 7조8천596억원)를 기록하며 나홀로 성장했다.

업계 관계자는 "각 업체별로 거래선과의 계약, 출하 계획 때문에 매출 변화가 있어 분기별 업체 매출 변동은 사실상 큰 의미가 없다"며 "단기간의 자료로 의미를 부여하기엔 수치 변동폭이 큰 것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시장점유율은 삼성전자가 소폭 늘어난 모습을 보인 반면, Sk하이닉스는 삼성전자와 마이크론에 점유율을 빼앗긴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의 올해 1분기 D램 시장 점유율은 전 분기보다 0.8%포인트 늘어난 42.7%로, 1위 자리를 지켰다. 3위인 미국 마이크론도 2.7%포인트 상승한 24.8%를 기록했다. 반면 SK하이닉스는 전 분기 대비 3%포인트 줄어든 27.1%로 나타났다.

또 업계에선 3분기에 D램 가격이 최대 10%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전망하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하반기 실적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는 최근 보고서에서 3분기 D램 가격 하락폭을 기존 3~8%에서 5~10% 수준으로 조정해 하반기 기대감을 낮췄다.

업계 관계자는 "예전에는 IT 수요를 중심으로 시장이 움직여지면서 계절적 성수기, 비성수기가 명확해 시장을 예측하기가 상대적으로 쉬웠다"며 "최근에는 글로벌 정세나 기업들의 투자 심리에 따라 시장이 변화해 불확실성이 너무 높아져 대응하기 너무 어려워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하반기는 PC와 스마트폰 판매 부진 우려로 제조사들이 재고 조정에 나서고 있다는 점이 우려된다"며 "D램과 낸드 업황이 급격히 악화되면서 삼성전자를 포함한 글로벌 반도체 업체들도 실적 전망이 낮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장유미 기자(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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