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中 스마트폰 판매량 10년 만에 '사상 최저'…'아너'만 웃었다


전년比 14.2% 감소…역대 최고 판매량 기록한 2016년 4분기 대비 절반 수준

[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올해 2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이 10년여 만에 사상 최저 수준으로 쪼그라든 가운데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 중 아너만 성장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2분기 중국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4.2% 감소했다. 이는 지난 2012년 4분기 이후 최저 수준이다.

팬데믹이 강타한 지난 2020년 1분기에 비해서도 12.6%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역대 최고 판매량을 기록한 지난 2016년 4분기와 비교하면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아너70 [사진=아너 홈페이지]

이반 람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애널리스트는 "2분기 중국 경제 성장률은 0.4%로, 기대치인 0.8~1%를 밑돌았다"며 "소비 심리가 위축되고 중국 내 높은 스마트폰 보급률과 맞물리면서 스마트폰 판매 실적이 저조했다"고 분석했다.

향후 중국 스마트폰 시장 전망에 대해서는 "2분기 판매량이 저조한 점을 감안할 때 다음 분기 판매량은 어느 정도 반등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하지만 소비심리 위축과 새로운 혁신 부재 등으로 수요가 계속 위축되고 있어 하반기에도 지난해보다 개선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봤다.

주요 스마트폰 브랜드 중에서는 아너만 유일하게 성장세를 보였다. 2분기 아너의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년 대비 103.3%나 증가했다.

반면 이외에 업체들은 판매량이 줄었다. 비보는 판매량이 전년보다 26.5% 줄었고, 오포(30.0%), 애플(5.8%), 샤오미(23.3%), 화웨이(37.9%), 리얼미(44.3%) 등도 감소세를 보였다.

이에 점유율에서도 변화가 있었다. 2분기 비보의 점유율은 19.8%로 1위를 이어갔지만, 전년(21.1%) 대비 1.3%포인트 떨어졌다. 아너의 경우 지난해 2분기 점유율이 7.7%에 불과했지만, 올해 2분기 18.3%까지 오르며 2위에 올랐다.

지난해 2분기 1위였던 오포는 점유율이 17.9%로, 전년 동기보다 4.1%포인트 하락하며 3위까지 떨어졌다. 이어 애플(15.5%), 샤오미(14.9%), 화웨이(6.9%), 리얼미(2.4%) 순으로 나타났다.

장멍멍 카운터포인트 애널리스트는 "아너는 오프라인에서 입지를 확장했다"며 "주요 도시들은 락다운을 겪었지만, 아너는 소도시를 공략하며 시장 혼란을 피해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

/서민지 기자(jisse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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