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동현 기자] 이란의 '히잡 시위'가 계속해서 이어지는 가운데 시위의 발단이 된 '도덕 경찰'이 폐지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 5일 미국 뉴욕 타임스, 포브스 등 외신은 이란 현지 언론 보도를 인용해 "무함마드 자파르 몬타제리 이란 법무장관이 최근 공식 회의 자리에서 '도덕 경찰이 폐지된다'고 소식을 전했다"고 보도했다.
또 "이란 여성이 신체를 가리도록 하는 법률에 대해서도 사법부와 의회가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후세인 아미르 압둘라히안 외교부 장관도 공식적인 기자회견에서 이것을 부정하지 않았다. 그는 '자유와 민주주의의 틀 안에서 모든 것이 잘 진행되고 있다'는 의견을 표명했다"고 부연했다.
도덕 경찰은 히잡 착용을 포함해 이란 국민들의 이슬람 풍속 단속을 전담하는 조직이다.
현재 이란에서는 히잡을 쓰지 않았다는 이유로 도덕 경찰에게 체포된 22세 여성 마흐사 아미니가 의문사하자 이를 계기로 지난 9월부터 대대적인 반(反)정부 운동이 벌어지고 있다.
이란 당국은 강경 진압에 나섰고 현재까지 수백 명의 사람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상황에서 외신은 "아직 이란 정부의 공식 발표는 없었다. 하지만 이 같은 조치가 이뤄진다면 이는 이란 정부가 내놓은 첫 번째 양보"라고 진단했다.
/김동현 기자(rlaehd3657@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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