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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죄로 풀려난 '식인 살인마'는 사람더러 "맛있겠다"고 했다


[아이뉴스24 홍수현 기자]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일본 '식인 살인마' 사가와 잇세이가 세상을 떠났다. 그는 세상을 떠나기 전까지 여성 포스터를 보며 "맛있을 것 같다"거나 식인 풍습에 집착을 보이는 등 반성의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사가와 잇세이 [사진=트위터]
사가와 잇세이 [사진=트위터]

최근 일본 교도통신 등 현지 언론은 그가 지난달 24일 도쿄의 한 병원에서 폐렴으로 숨졌다고 보도했다.

사가와는 1981년 파리 유학 시절 네덜란드 학생 르네 하르테벨트를 자신의 집으로 초대했다. 이후 그녀의 목에 총을 쏘고 강간한 후 3일 동안 신체 일부를 먹어 치우는 엽기적인 만행을 저질렀다.

사가와는 인근 공원에서 남은 유해 처리를 시도하려다 며칠 후 경찰에 범죄를 자백하면서 체포됐다.

1983년 프랑스 의료전문가들은 사가와가 재판에 부적합한 정신상태를 갖고 있다고 판단해 그를 정신과 시설에 수감했다가 1년 후 일본으로 추방했다. 정신과 의사가 그가 1살 때 앓은 장염을 뇌염으로 오인하는 바람에 심신상실로 불구속기소 처분을 받고 무죄 판결을 받은 덕이었다.

하르테벨트의 가족은 사가와가 일본에서 처벌받기를 간절히 희망했으나 무산됐다. 일본 당국이 그가 입원이 필요할 만큼 정신적인 문제가 없다는 의사 소견을 받아들이며 자유의 몸이 된 것이다.

이후 사가와는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악의 고백'을 출간하며 베스트셀러 작가로 등극했다. TV 출연은 물론 광고에도 모습을 드러냈다.

사가와는 지난 2017년 다큐멘터리 '카니바'에서도 식인 풍습에 대한 집착적인 모습을 보였다.

2013년 '바이스'와 인터뷰에서는 "식인 풍습에 사로잡혀 있었다"며 일본 여성들의 모습이 담긴 포스터를 보고 "맛있을 것 같다"고 말하는 등 전혀 반성하는 모습은 찾을 수 없었다.

그는 식인을 일종의 '페티쉬'라 주장했다. 사가와는 "평범한 남자가 여자를 좋아한다면 냄새를 맡고 싶고, 키스하고 싶은 욕망을 자연스럽게 느끼지 않겠느냐"며 "저에게 식인은 그것의 연장선일 뿐이다"라는 궤변을 늘어놨다.

또 하르테벨트 이전에도 많은 성매매 여성들을 집으로 데려와 살해 시도를 했다고도 털어놨다.

그는 말년을 가족과 함께 보냈다. 뇌졸중 등으로 휠체어 생활을 했으며 최후의 순간까지 살인과 식인에 대한 반성이나 후회는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홍수현 기자(soo0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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