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설재윤 기자] AI 반도체 선두주자인 엔비디아가 지난해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서 인텔과 삼성전자를 제치고 매출 1위에 올랐다.
2023년 3위였던 엔비디아가 1위로 올라섬에 따라, 1위였던 인텔은 3위로 밀렸고, 삼성전자는 2위를 유지했다. SK하이닉스는 6위에서 4위로 올라섰다.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에 위치한 엔비디아 본사. [사진=게티 이미지]](https://image.inews24.com/v1/137a2df9cf51dd.jpg)
11일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엔비디아의 지난해 매출은 약 767억달러(한화 약 111조원)로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 대비 120.1% 증가한 수치다.
엔비디아의 지난해 전체 시장 점유율은 11.7%였다.
가우라브 굽타 가트너 VP 애널리스트는 "엔비디아는 데이터 센터의 인공지능(AI) 워크로드에 주로 사용되는 개별 그래픽 처리장치(dGPU)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면서 1위로 도약했다"고 분석했다.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에 위치한 엔비디아 본사. [사진=게티 이미지]](https://image.inews24.com/v1/43b75df1fc5ec0.jpg)
삼성전자는 지난해 반도체 부문에서 657억달러(한화 약 95조3602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면서 2위에 올랐다. D램과 플래시 메모리 분야 모두에서 상승세를 보이며 전년에 이어 2위를 유지했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반도체 부문 매출액은 전년 대비 60.2% 증가했다.
3위를 기록한 인텔은 주요 제품군 전반에서 경쟁이 심화되고, AI 프로세싱 수요 증가의 수혜를 충분히 누리지 못해 지난해 매출 성장이 0.8%에 그쳤다.
SK하이닉스는 전년 대비 91.5%의 매출 성장률을 기록하면서 지난해 약 442억달러(한화 약 64조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메모리 평균판매가격 상승과 고대역폭메모리(HBM) 분야의 선도적인 입지를 유지하면서 전년 대비 두 계단 오른 4위를 차지했다.
이어 퀄컴과 브로드컴이 뒤를 이었고, 다음으로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AMD △애플 △미디어텍 순으로 나타났다.
가우라브 굽타는 "지난해 상위 10개 반도체 공급업체의 매출 순위 변동은 AI 인프라 구축 수요의 급증과 메모리 매출이 73.4% 증가한 데 따른 것"이라고 했다.
한편 지난해 세계 반도체 매출액은 총 6559억달러(한화 약 952조원)로 전년 대비 21% 증가했다. 상위 10개 업체가 전체 시장의 58.8%를 차지하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 반도체 위탁 생산만을 전문으로 하는 글로벌 1위 파운드리 업체인 대만 TSMC는 제외됐다.
TSMC는 지난해 연간 순매출이 전년 대비 33.9% 증가한 2조8천943억 대만달러(약 886억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힌 바 있다. TSMC를 포함하면 TSMC가 사실상 지난해 세계 반도체 매출 1위인 셈이다.
/설재윤 기자(jyseo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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