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캐스팅으로 한층 강력해진 뮤지컬 '시카고'가 여섯번째 공연을 갖는다.

시대를 뛰어넘는 작품성으로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뮤지컬 '시카고'가 5일부터 오는 29일까지 경기 성남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이번 공연에는 우리시대 최고의 디바 인순이와 뮤지컬 '갬블러'로 한류 뮤지컬 바람을 일으킨 배우 허준호가 합류, 뜨겁고 섹시한 무대를 연출한다.
2000년 초연 당시 폭발적인 가창력과 관객을 흡수하는 강한 카리스마로 무대를 압도했던 인순이는 벨마로 역, 깊이 있는 연기와 가창력으로 영화와 뮤지컬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허준호는 빌리 역을 맡아 9년만에 '시카고'를 다시 찾았다.
이 외에도 2007년 공연 때 브로드웨이 오리지널 스태프들과 함께 했던 최정원, 옥주현, 배해선 그리고 새 얼굴 고명석이 함께 한다. 최정원, 옥주현, 배해선은 2007년, 2008년에 이어 3년째 공연에 참여, 물오른 연기를 선보인다.
치장이 많고 사실적인 다른 뮤지컬 세트와는 달리 '시카고'는 단순한 세트와 강렬한 조명으로 오로지 배우에 초점이 맞춰진다. 때문에 관객의 눈과 귀가 배우에게 집중돼 극에 더욱 빠져들 수 있다.
허준호는 5일 프레스 리허설에서 "거의 10년만에 '시카고'를 다시하게 됐다. 초연 당시에는 한국적인 '시카고'였다면 이번에는 원작에 충실한 '시카고'가 될 것"이라며 "공연을 준비하면서 갈비뼈가 부러지는 부상을 입고도 무대에 서는 여성 후배를 보면서 많이 느끼고 배우게 됐다"고 말했다.
인순이는 "초연 때보다 무대가 다섯배 정도 작다. 많이 다르다"면서 "노래하는 무대에서는 30년 경력을 자랑하지만 뮤지컬계에서는 아직 초보나 다름없다. 배우는 자세로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승호기자 jayoo200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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