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한상연 기자] 지난 10일 별세한 고(故) 백선엽 예비역 육군 대장이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되는 데 대해 군인권센터가 강력하게 반발했다.
군인권센터는 12일 성명을 내고 친일 반민족 행위자로 규정된 고 백 장군의 장례를 육군장으로 하는 것을 중단하고 현충원에 안장하는 계획 역시 백지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센터는 "백씨는 일제 만주군 간도특설대에서 중위로 복무하며 일제의 침략전쟁에 자발적으로 부역했다"며 "광복 이후 대한민국 육군참모총장을 지내고 전쟁영웅으로 추앙받았지만 친일 행적에 대해 사죄한 적은 한 번도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백씨가 갈 곳은 현충원이 아니라 야스쿠니 신사"라며 "육군장을 중지하고 조기 게양으로 국기를 모독하는 일을 즉각 중단하며 현충원에 안장하는 계획을 백지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백선엽 장군은 지난 10일 오후 11시 4분께 100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오는 15일 오전 7시 30분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에서 영결식이 열리며, 오전 11시 30분 국립대전현충원 장군 2묘역에서 안장식이 거행된다.
보훈처는 현행법상 백 장군이 국립묘지에 안장될 자격이 있다고 판단했지만 서울현충원 장군 묘역이 꽉 찬 상태라 대전현충원 장군 2묘역에 안장키로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백 장군의 유족은 대전현충원과 다부동 전적지 등을 장지로 고려하다 최종적으로는 대전현충원 안장을 신청했다.
/한상연 기자 hhch1113@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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