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뉴스24 이도영 기자] 배우 유아인과 라미란이 청룡영화상 남녀주연상을 수상했다.
지난 9일 오후 인천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열린 제41회 청룡영화상(2021 청룡영화제)에서 유아인과 라미란은 남녀주연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날 최우수작품상은 '남산의 부장들'에게 돌아갔다. '내부자들'에 이어 '남산의 부장들'로 청룡영화제 최우수작품상을 또 수상하게 된 우민호 감독은 이병헌을 필두로 한 '남산의 부장들' 출연 배우들에게 영광을 돌렸다. 특히 "이병헌과 함께 하면 작품상을 받는다. 작품상을 받으려면 이병헌과 다시 해야겠다"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소리도 없이'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유아인은 "얼마 전 '승부' 촬영장에서 이병헌 선배님과 무대공포증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선배님도 무대에 올라오면 긴장되고, 어떤 말을 해야 할지, 어떤 좋은 말을 전할지 무겁다는 말을 들으면서 제 시간을 돌이켜봤다"고 말했다. 이어 "선배님들께 많은 것을 배웠고 저의 영감이었다. 배우로서 꿈을 키울 수 있게 앞을 지켜주신 분들이라 생각한다. 이 자리 빌어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그는 "'소리도 없이'는 저예산이고, 독특한 스타일의, 호불호 갈리는 영화라는 평을 받았는데 배우로서 어떤 작품에 참여해야 하는지 고민이 커지는 것 같다. 홍의정 감독님이 주신 제안은 배우로서 처음을 상기하게 하는 작품이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위험한 요소도 있고, 퀄리티가 보장될까 하는 우려도 있었지만 가장 큰 가치로 둔 건 새로움과 홍의정 감독의 윤리의식이었다. 영화로 무엇을 해야할지 아는 분과 작업해 기쁘다"라며 말했다. 마지막으로 "저는 기꺼이 사용 당할 준비가 되어 있으니 마음껏 써달라. 배우로서 살아가겠다"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정직한 후보'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라미란은 "어려운 시기 웃음을 준 것에 의미가 있어 주신 거 아닌가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믿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 청룡영화상에서 코미디 영화가 상을 받다니 감격스럽다"라며 "사실 '정직한 후보2'를 찍으려고 한다. 다음에도 주연상 꼭 받으러 오겠다"고 특유의 입담을 과시했다.
/이도영 기자 ld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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