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유지희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SBS 라디오 '이재익의 시사특공대'를 진행한 이재익 PD의 하차 논란을 두고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과거 권위주의 정권 시절 대통령과 외모나 헤어 스타일이 닮았다는 이유만으로 출연정지시켰던 것과 같은 멍청한 탄압"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 대표는 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저도 이 PD가 진행하는 방송에 고정출연한 적이 있지만 진행자의 정치적 편향성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다"고 두둔하며 이 같이 말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달 10일 서울 종로구의 한 오피스텔에 위치한 김종인 전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의 사무실로 향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취재단]](https://image.inews24.com/v1/971495ceb96b8c.jpg)
이어 "방송인 김어준 씨 같이 실제로 정치적 편향성을 선명하게 띄는 진행자에 대해서는 민주당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느냐"라고 반박했다.
또 "이 PD가 이번에 했다는 발언은 '나에게는 관대하고 남에게는 막 대하는 그런 정치인을 대통령으로 뽑아서는 안 되겠다'인데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를 찍지 말자'는 것도 아니고 선거에 있어서 많은 유권자가 공감할 만한 보편 타당한 내용"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항의했다는 것은 과거 선관위에서 '내로남불'이라는 표현을 쓰면 특정 정당이 연상된다며 표현을 금지했던 사태와 일맥상통하다"고 빗댔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달 10일 서울 종로구의 한 오피스텔에 위치한 김종인 전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의 사무실로 향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취재단]](https://image.inews24.com/v1/ab562370971515.jpg)
앞서 이 PD는 지난 6일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지난 주말 사이 민주당 쪽의 항의가 들어왔다. 이 후보를 겨냥해 공정하지 못한 방송을 했다는 것"이라며 "항의와 함께 전해준 요구도 들어드린다. 진행자 자리에서도 물러나는 걸로 회사의 조치를 받았다. 당장 내일부터 물러나기로 했다"고 주장했다.
해당 사안에 대한 논란이 거세지자 권혁기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공보부단장은 다음날 "선대위가 방송국에 문의와 항의를 하는 것은 정당한 권리"라고 말했다.
이어 "방송 중 이 후보 실명을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사실상 이 후보라고 인식할 수 있는 내용으로 '대통령으로 뽑으면 안 된다' 이런 표현을 썼다"며 "방송은 공인이 하는 것인 만큼 '특정 후보를 찍어라, 찍지 말라'는 것은 선거법에 저촉되는 발언"이라고 꼬집었다.
다만 "(이 PD의 하차) 조치는 SBS가 한 것"이라며 "저희가 이래라저래라 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유지희 기자(yj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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