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유지희 기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40년 지기'로 알려진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자녀들의 의대 편입 의혹과 관련해 연일 의문을 제기했다.
조 전 장관은 14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조국 가족 수사에 대해 '살아있는 권력 수사'를 했을 뿐이라는 검찰이 윤 당선자의 절친으로 장관 후보가 된 정 후보의 자녀 의혹에 대해 어떤 태도를 보일 것인가"라며 "자택과 학교 등에 대해 전방위적 압수수색을 전개하고 봉사활동 시간과 논문 기여도를 조밀하게 따지는 관계자 조사를 실행할 것인가"라고 물었다.

이어 "언감생심"이라며 "'의혹만 가지고 수사할 수 없다' '대학의 자율성을 보장하기 위해 수사를 절제해야 한다' 운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 전 장관은 전날에도 해당 의혹을 두고 "윤 당선자의 절친인 정 후보 딸·아들의 생활기록부, 인턴(체험활동) 증명서에 대해 검찰‧언론‧경북대는 철두철미한 수사,조사, 취재를 할 것인가"라고 적었다.

김원이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경북대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7년 경북대 의대에 편입한 정 후보자의 딸은 지원서류에 2016년 1월11∼15일, 7월 25∼29일 경북대병원에서 봉사활동을 했다는 내용을 작성했다.
이듬해 경북대 의대에 편입한 정 후보자의 아들도 2015년 1월 19∼23일, 2016년 1월 11∼15일, 7월 25∼29일 경북대 병원에서 봉사활동을 했다고 기술했다.
정 후보자는 자녀들이 봉사활동을 하던 2015~2016년 경북대병원 진료처장(부원장)을 지냈으며 2017년부터는 원장을 역임해, 일각에서는 이들의 봉사활동이 학사 편입을 염두에 둔 '스펙쌓기'로 보인다는 지적과 '아빠찬스'를 사용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한편 입시 비리 의혹에 휩싸였던 조 전 장관의 딸 조민 씨는 최근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과 고려대 입학허가 취소 처분을 받았다.
/유지희 기자(yj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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