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유지희 기자] 원종철 가톨릭대 총장이 세월호 희생자들에게 망언을 했다는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의도가 잘못 전달됐다"며 사과했다.
원 총장은 지난 10일 가톨릭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 4월28일 우리 대학 신입생을 대상으로 한 '인간학특강' 질의응답 시간에 제가 언급했던 세월호에 관한 내용이 논란이 돼 송구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인간학 특강은 '나를 찾는다는 것'이 주제였다. 신입생 한 사람 한 사람은 각자 세상의 주인공으로서 이 세상에서 어떻게 살 것인지, 존재의 이유를 찾아야 한다는 내용이었다"며 "대학생으로서 이제부터는 스스로의 생각으로 판단하고 자신의 행동에 대해 책임져야 한다는 취지였다"고 설명했다.
![원종철 가톨릭대 총장이 세월호 희생자들에게 망언을 했다는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지난 10일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사진=가톨릭대 홈페이지 ]](https://image.inews24.com/v1/8942c8f589d392.jpg)
이어 "특강이 끝나고 질문에 대답하는 시간에 '우리 모두의 아픔인 세월호 안에서 어른들의 말씀만 듣고 움직이지 않았던 학생들의 희생이 재발되어서는 안 된다'는 말을 하는 과정에서 저의 의도가 잘못 전달됐다고 생각한다"며 "세월호에 있던 학생들에게 어떤 책임이 있다는 의미는 전혀 아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도 학생들을 가르치는 사람으로서 세월호의 무고한 희생자들에게 너무나 큰 안타까운 마음을 가지고 있다"며 "사려 깊지 못한 저의 표현 때문에 상처를 받은 학생들과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해당 논란은 앞서 지난달 28일 한 학생이 온라인 커뮤니티 가톨릭대 전용 게시판에 '인간학 기억하고 싶은 3가지'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면서 불거졌다.
글쓴이는 원 총장이 "1학년부터 취준(취업 준비)이나 해라" "부모님은 나보다 먼저 죽는다" "세월호 피해자들은 주체적으로 행동하지 못해 죽었다" 취지의 발언했다며 비판했다.
/유지희 기자(yj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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