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송대성 기자] 최근 인종차별 발언으로 논란의 중심에 선 박용우(울산)가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사령탑은 박용우의 행동을 실수로 바라보며 경기장 안팎으로 성장할 수 있게 도와줘야 한다는 생각을 드러냈다.
![16일 오후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대한민국과 페루의 A매치 평가전이 열렸다. 후반 한국 박용우가 교체출전 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https://image.inews24.com/v1/c28f5e318a5c04.jpg)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6일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열린 페루와 평가전에서 0-1로 패했다.
경기 초반부터 페루의 강한 압박에 고전하던 한국은 전반 11분 브라이언 레이나에게 선제골을 허용하며 끌려갔다.
후반전 들어 경기력이 살아나는 모습을 보였지만 끝내 페루의 골문을 열지 못하고 아쉬움을 삼켰다.
이날 벤치에서 경기를 맞이한 박용우는 후반 27분 원두재(김천)가 부상으로 쓰러지면서 교체로 투입됐다.
박용우는 최근 SNS에서 팀 동료들과 인종차별적인 언행으로 논란이 되면서 대표팀 낙마 가능성도 제기됐었지만 결국 A매치 데뷔전까지 치렀다.
클린스만 감독은 박용우 투입에 대해 "(SNS)사태에 대해 알고 있었지만 교체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라며 "함께 훈련하는 자세나 모습이 긍정적이었다. 운동장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려 했고, 우리와 오랫동안 함께한 모습을 본 것 같아 만족스럽다"라고 밝혔다.
![16일 오후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대한민국과 페루의 A매치 평가전이 열렸다. 후반 한국 박용우가 교체출전 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https://image.inews24.com/v1/28b9291a61a4e0.jpg)
사령탑은 박용우를 질타하기보다 성장할 수 있게 도와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사람은 누구나 실수를 한다. 나 역시 그렇다. 특히 어린 사람들은 더 많이 한다. 실수했을 때 지도자 등 주위 사람들의 조언을 듣고 성장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그는 오현규를 언급하며 "그는 매일 성장하고 있다. 내일 더 성장할 것이다. 운동장 밖에서 누구나 실수할 수 있다. 도와주고 성장시키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조언을 아끼지 않고 인간적으로 성장할 수 있게 도와주는 게 내 역할"이라고 전했다.
/부산=송대성 기자(snowball@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