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동현 기자] 루이스 루비알레스 스페인 축구협회 회장이 자국 여자축구대표팀 선수에게 강제로 입을 맞춰 논란에 휩싸였다.
스페인 여자축구 대표팀은 지난 20일(현지시간) 호주 시드니 스타디움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열린 2023 FIFA(국제축구연맹) 여자월드컵 결승전에서 잉글랜드를 1-0으로 꺾었다.
![루이스 루비알레스 스페인 축구협회 회장이 지난 20일(현지시간) 호주 시드니 스타디움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열린 2023 FIFA(국제축구연맹) 여자월드컵 결승전 이후 열린 시상식에서 대표팀 공격수 제니퍼 에르모소에게 입을 맞추고 있다. [사진=트위터 @MLoisgonzalez]](https://image.inews24.com/v1/c95049534ae8e1.jpg)
스페인은 이날 승리로 사상 처음 대회 정상에 오르는 기쁨을 누렸으나 이후 루비알레스의 행동이 도마 위에 올랐다.
루비알레스 회장은 경기 후 열린 시상식에서 대표팀 선수들 한명 한명과 볼 뽀뽀, 포옹 등 과한 애정 표현을 하더니 공격수 제니퍼 에르모소에게는 포옹 이후 그의 얼굴을 붙잡고 입을 맞췄다.
이 같은 모습은 방송 카메라를 통해 그대로 전국에 송출됐고 이후 루비알레스의 행동이 부적절했다는 비판이 이어졌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는 "많은 팬들이 에르모소가 당한 강제 키스에 큰 충격을 받았다"고 보도했으며 뉴욕타임스는 "축구계에 여전히 성차별이 남아있다는 사실이 전 세계에 알려졌다"고 비판했다.
특히 전 잉글랜드 여자축구 국가대표 출신 케이시는 "루비알레스가 과연 남자 선수에게도 그런 식으로 키스할 수 있을까"라며 루비알레스를 겨냥했다.
논란이 커지자 에르모소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월드컵 우승의 환희로 인해 서로 자발적인 제스처가 취해진 것"이라며 "우리는 월드컵에서 우승했고 이 시점에서 그보다 더 중요한 일은 없다"고 사태를 수습했다.
/김동현 기자(rlaehd3657@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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