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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환 “빈털털이 충북지사라 송구”…채무 논란 해명


[아이뉴스24 한준성 기자] “의사이고, 국회의원과 장관까지 했는데 이렇게 재산이 없는 빈털털이로 도지사가 된게 죄송할 뿐입니다.”

김영환 충북지사가 11일 지역 한 업체와의 금전거래 논란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열고 “정당한 부동산 거래였는데 모아둔 재산이 없어 이런 못난 모습을 보이게 돼 송구스럽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영환 지사 등에 따르면 청주의 한 폐기물처리업자와 관련된 것으로 추정되는 A업체가 지난 10월 5일 김 지사에게 30억원을 빌려주면서 김 지사 소유의 서울시 북촌 한옥에 저당권을 설정했다. 저당액은 33억원이다.

김영환(가운데) 충북지사가 11일 도청 여는마당에서 지역 업체와의 금전거래와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부동산 매매계약 파기와 관련된 내용증명을 보여주며 설명하고 있다. [사진=한준성 기자]

이 한옥은 치과의사 면허가 있는 김영환 지사가 민선 8기 충북지사 취임 전 치과병원으로 사용했던 곳으로, 현재는 미술관과 커피숍으로 사용 중이다.

지난해 김 지사는 한옥을 B씨에게 매매, 매매가 75억원 중 65억원을 받았으나 일각에서 부동산 투기 의혹이 불거지자 계약이 파기된 것으로 전해졌다.

김영환 지사는 “투기 의혹이 발생한 후 (한옥) 인근에 ‘누가 매입했는지 밝히라’는 등의 현수막이 내걸렸다”며 “논란이 발생하니 B씨가 계약을 파기하자며 내용증명을 보내왔다”면서 B씨가 보낸 내용증명을 공개했다.

논란이 된 한옥을 구매 할 수 없다는 B씨의 의사를 수용한 김 지사는 65억을 반환하기로 했으나, B씨로부터 받은 돈은 개인 채무를 정리하는데 모두 사용한 상태였다고 한다.

김 지사는 “반환금을 마련하기 위해 급하게 공개매각을 했고, A업체가 나섰으나 매매금액을 완전 납부할 상황이 안 돼 30억을 빌린 형태를 취했다”며 “이에 대해 4.2%의 이자를 꼬박꼬박 내고 있고 30억원은 B씨에게 모두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A사가 한옥 매입 우선권이 있지만, 다른 고가의 매수자가 나타나면 정리할 수도 있다고 김 지사는 부연했다.

A사가 충북 소재 업체로 이해충돌 논란과 관련해 김 지사는 “소개로 A사를 만났고, 무슨 사업을 하는지는 몰랐다”고 답했다.

김영환 지사는 “재산 없이 도지사가 된 것에 대해 자랑스럽지 않고 부끄럽다”며 “이런 처지에 있는 사람을 부정한 것처럼 몰지 말아 달라”고 토로했다.

/청주=한준성 기자(fanyk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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