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이효리도 반한 '에이미 와인하우스' 스타일 해부


영국 런던 출신의 세계적인 팝스타 에이미 와인하우스가 며칠 째 각종 포털 검색어 상위권에 올라 있다. 국내 최고의 패션 아이콘 이효리가 그녀의 스타일을 따라했다는 논란이 일면서 그녀와 그녀의 스타일이 화제다.

이름부터 그로테스크한 분위기가 느껴지는 에이미 와인하우스는 83년생 여자의 몸에서 나온 것이라고는 믿을 수 없을 만큼 깊이감 있는 목소리와 천재적인 음악성으로 팝 음악계를 강타하고 있다. 특히 미국 대중음악계 최고 축제인 올해 그래미 시상식에서는 5관왕을 차지하는 위력을 발휘하기도 했다.

에이미 와인하우스는 음악 뿐만 아니라 마약 등 약물 과다복용, 자학, 폭행 등 각종 기행으로도 대중지를 장식하곤 한다. 스타일 또한 전 세계 패션피플들의 주목을 받기에 충분하다.

지난해 패션 뉴스 'Top10' 중 6위에 오를 만큼 에이미 와인하우스의 스타일은 독특하다. 지난해 연말 영국발 패션뉴스는 "에이미 와인하우스의 클레오파트라식 아이 라이너는 올 한 해 새로운 복고 바람을 일으켰다. 가수 에이미 와인하우스가 유행시킨 이 스타일은 런어웨이부터 스트리트까지 트렌드를 점령했다"고 전했다.

흑인 남성에게서나 나올 법한 걸죽한 목소리와 기행에 가까운 거친 행동 그리고 깡 마른 몸매에도 불구하고 글래머러스함을 강조한 페미닌한 스타일은 누가봐도 팜므 파탈적인 섹시함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백 홈 헤어, 블랙 아이라인… 독특한 시그니처

에이미 와인하우스의 가장 큰 특징은 부풀린 헤어스타일에 있다. 영화 '드림걸즈'에 등장했던 1950~60년대 걸 그룹의 헤어스타일 '백 홈 스타일'을 재해석한 듯하지만 독특하고 그로테스크함은 상상초월이다.

먼저 웬만한 여자 얼굴 두배는 될 법한 부풀린 헤어스타일은 부스스하게 부풀린 머리에 백 홈을 넣어 입체감을 살렸다. 볼륨감이 넘치다 못해 풍선처럼 부풀려진 헤어스타일은 과장된 아이 메이크업과 함께 그의 시그니처가 됐다.

또 과장됐다는 표현만으로 설명하기 어려울 만큼 두꺼운 아이 라인은 마치 매직으로 색칠해 놓은 듯 하지만 날렵하게 빠진 눈꼬리가 섹시해 보이는 것은 사실이다.

또한 창백해 보일 만큼 흰 피부와 신경질적으로 보이는 각진 눈썹이 치켜 올려진 눈매를 더욱 부각시켜 팜므파탈 스타일의 전형을 보여준다. 눈매를 한껏 강조한 만큼 도톰한 입술은 글로시함만을 살려줘 균형을 맞췄고 살짝 벌어진 앞니가 백치미를 느끼게 해준다.

에이미 와인하우스의 메이크업을 따라하고 싶다면 스모키 메이크업을 추천한다. 지난해부터 사랑받아온 스모키 메이크업은 짙은 눈매를 강조해 도발적이고 자극적인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다.

시크함에 질린 사람들에게 유니크한 즐거움 선사

어린 시절 뚱뚱하다는 말에 상처 입은 후 거식증에 걸릴 만큼 다이어트에 매진한 그녀는 사실 약물 과다 복용자에게서 흔히 보이는 스키니 몸매를 지니고 있다. 때문에 다이어트를 하기 위해 약물을 복용하게 된 것은 아닌지 살짝 궁금해진다.

에이미 와인하우스는 트위기, 케이스 모트 등 스키니 몸매의 아이콘으로 불리는 미국의 패셔니스타들 만큼이나 빈곤한 몸매를 지녔음에도 적당히 부풀린 가슴을 가지고 있어 그녀가 즐겨입는 튜브 원피스를 완벽하게 소화해낸다.

클래식한 글래머러스룩, 뒷골목 스타일을 뒤섞은 듯 제멋대로의 패션 감각은 정체를 알 수 없는 양 팔의 문신과 함께 자신만의 독특한 패션을 완성했다.

물론 그녀를 따르는 수많은 워너비 걸들이 있고, 그녀의 스타일이 트렌드화되긴 했지만 정체불명의 스타일과 산만한 코디에이션으로 올해 디자이너 블랙웰이 발표한 '워스트 드레서' 리스트 2위에 올랐다.

반면 세련된 스타일과 완벽한 메이크업에 실증이 난 패션계와 트렌드 세터들은 에이미 와인하우스의 기괴하고 지나치게 섹시한 스타일을 지루함에 자극제 역할을 하는 새로운 스타일로 받아들이고 있다.

악동, 패션 사업가로 변신

도발적인 화장, 그보다 더욱 대담하고 자유로운 패션 감각을 자랑하는 에이미 와인하우스가 그녀를 따르는 워너비들을 위해 패션 및 메이크업 라인을 론칭했다.

그의 패션 메이크업 라인은 자신의 시그너처 룩에 걸맞게 헤어 스프레이, 아이 라이너, 컷 오프 쇼츠, 헤드 스카프, 향수, 발레 펌프스, 탱크탑 등으로 구성돼 있다. 펑키하고 실험적인 것에 망설임이 없는 런던의 패셔니스타들은 그녀의 패션 론칭 소식에 박수를 보내고 있다.

특히 독특한 스타일과 달리 큐티한 분홍 플랫 슈즈를 즐겨 신는 기행 덕분에 발레 펌프스는 솔드아웃 목록에 올라있음에도 웨이팅 리스트가 끝이 없을 만큼 인기다. 또한 우격다짐 주먹질에도 지워지지 않을 것 같은 짙은 아이 라이너 또한 베스트셀러다.

에이미 와인하우스의 스타일은 단순히 기괴한 행동과 독특함을 넘어 트렌드로 패션계에 영향을 주고 있다. 때문에 이효리의 스타일이 비슷하다고는 하지만 엄밀히 말해 표절이라고 단정하긴 어렵다. 만약 표절이라면 지난 시즌 영국에서 열린 런웨이 콜렉션 모두 표절 일색이었을 듯.

그럼에도 한국을 대표하는 패션 아이콘인 이효리가 자신만의 스타일을 만들어 내지 못했다는 사실은 조금 씁쓸하다.

/홍미경기자 mkhong@joynews24.com




주요뉴스



alert

댓글 쓰기 제목 이효리도 반한 '에이미 와인하우스' 스타일 해부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뉴스톡톡 인기 댓글을 확인해보세요.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