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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필립모리스, 유통사 인력 40% 감원


영업조직 축소 통한 고정비 감축 나서…"불가피한 조직개편 일환"

[아이뉴스24 이현석 기자] 한국필립모리스가 희망퇴직을 통해 슈퍼마켓 등 일부 소매점을 담당하는 유통 협력사 인원 일부를 감축하는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담배 유통의 중심부가 편의점으로 재편되는 가운데 사업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필립모리스는 최근 내부 검토를 거쳐 대리점 영업 인원 일부를 감축했다. 대상 인원은 슈퍼마켓 등 일부 소매점에 제품을 공급하는 영유통, 삼양인터내셔널, 한미상사 등에 근무하는 직원들로 알려졌다.

현재 한국필립모리스는 편의점에 대해 자체 영업조직을 운영하며 일반담배 및 궐련형 전자담배 관련 업무를 관리하고 있다. 지난 2019년에는 아이코스 전담 사업팀을 신설하며 이들이 아이코스 영업도 병행하고 있다. 반면 슈퍼마켓과 일부 소매점에 대한 공급은 별도 유통사가 담당하고 있다.

한국필립모리스 유통협력사들이 영업조직 축소를 단행했다.
한국필립모리스 유통협력사들이 영업조직 축소를 단행했다.

업계는 이번 인력구조조정이 담배 판매에서 편의점이 '대세'로 자리잡음에 따른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편의점과 일반 소매점의 담배 판매 비중은 7:3 수준으로 분석된다. 또 코로나19 사태 이후 이커머스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것도 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보인다.

또 한국필립모리스의 실적이 저조한 것도 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바라봤다. 한국필립모리스는 아이코스 출시된 2017년 8천382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호조를 보였지만 KT&G, BAT코리아 등과의 경쟁 이후 완만한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에 지난해 매출액은 6천831억 원으로 1천500억 원 가까이 줄어들었다. 영업이익도 같은 기간 991억 원에서 442억 원으로 줄었다.

한국필립모리스 관계자는 "새로운 제품을 출시하고 경영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차별적이고 합리적인 규제를 도입함과 함께 효율적인 유통 및 판매 환경 개선이 필요하다"며 "협력사 역시 이에 맞춰 효율적 판매 및 유통을 위해 불가피한 조직개편을 단행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현석 기자 try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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