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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에 한 번꼴 비' 내린 5월…제습기 판매량 '껑충'


올해 강수일수 예년보다 늘어…제습기 시장, 장마 소식에 세 자릿수 성장세 기대 ↑

LG전자 '휘센 듀얼 인버터 제습기'  [사진=LG전자]
LG전자 '휘센 듀얼 인버터 제습기' [사진=LG전자]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지난달 이틀에 한 번 꼴로 내린 비로 습한 날씨가 이어지자 제습기 판매량이 큰 폭으로 뛰었다. 제습기가 잘 팔리는 성수기 시즌도 앞당겨지는 추세다. 기존 성수기는 장마가 계속되는 6~7월이었다. 하지만 최근 비가 자주 내리면서 제습기 구입 시기가 점차 앞당겨지고 있어서다.

4일 오늘의집이 5월 플랫폼 내 판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제습기 판매량은 전월 대비 493% 증가했다. 전년 동기 대비와 비교해도 400% 늘어난 수치다. 또 오늘의집 스토어에서 제습기 키워드를 검색한 소비자 역시 크게 늘어나 검색량이 4월 대비 78위 상승했다.

가전양판점에서도 제습기를 찾는 고객들이 눈에 띄게 늘었다. 롯데하이마트에선 5월 한 달간 판매한 제습기 매출액이 전월 대비 무려 300%가 늘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도 130%나 매출이 상승했다. 전자랜드 역시 같은 기간 동안 제습기 판매량은 전월 대비 200%,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했다.

이태진 롯데하이마트 생활 1팀 CMD는 "5월 들어 비 소식이 많고, 덥고 습한 여름을 예고하는 기상 예보도 이어지면서 제습기를 찾는 고객이 늘고 있다"며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난 상황에서 앞으로도 비 소식이 이어진다면 제습기를 찾는 고객이 꾸준할 것 같다"고 말했다.

롯데하이마트 매장에서 한 고객이 제습기를 살펴보고 있는 모습. [사진=롯데하이마트]
롯데하이마트 매장에서 한 고객이 제습기를 살펴보고 있는 모습. [사진=롯데하이마트]

제습기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위닉스도 제품 판매량이 급증하며 웃음꽃이 피었다. 위닉스는 지난 2009년 이후 제습기 시장 1위를 계속 유지하고 있는 업체로,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제습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50%가량 증가했다. 또 5월 역시 판매량이 집계되진 않았으나, 비슷한 분위기가 이어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제습기 판매량이 올 들어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은 강수일수가 예년보다 늘어난 영향 때문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달 강수일수는 14.4일로, 이틀에 한 번꼴로 비가 내렸다. 이는 최근 10년간 5월 평균 강수일수인 8.1일보다 6일이나 많은 셈이다. 지난 3월부터 4월 중순까지 측정한 강수량도 예년의 2배 수준이다.

또 지난해 7월 말에서 8월 초 무더위가 절정에 이를 것이란 예상과 달리 실제로는 역대 최장의 장마가 찾아와 덥고 습한 날씨가 이어졌던 것도 고객들이 제습기 구매를 서두르게 만든 요인이 됐다. 여기에 올해 역시 덥고 습한 날씨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과 함께 이달 말부터 장마 시작될 것이란 사실이 알려지면서 제습기를 미리 구매하려는 움직임이 많아졌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로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많아진 데다 올 여름은 잦은 국지성 호우가 예보된 만큼, 제습 가전을 미리 갖춰 건강한 실내 생활을 하고자하는 이들이 많아진 듯 하다"며 "제습기는 실내 습도를 적정 수준으로 유지하는 데다 환기가 어려운 날씨에 실내에서 빨랫감을 말려야 할 때, 습기로 인한 결로 현상과 곰팡이를 방지하고자 할 때 도움을 줘 인기가 높다"고 밝혔다.

이어 "전년 대비 제습기 판매량 증가세는 올해 8월까지도 세 자릿수대를 유지할 것 같다"며 "제습기 외에도 의류관리기, 건조기 등의 판매량도 최근 들어 눈에 띄게 늘어났다"고 덧붙였다.

/장유미 기자(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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